존 오트버그의 관계 훈련 - 조금 다른 너와 내가 함께 살아가기
존 오트버그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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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십자가의 사랑을 경험하며 산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어 주시는 수직적인 사랑이 있는가 하면, 우리가 이웃과 함께 나누는 수평적인 사랑도 있다. 이 수직적인 사랑과 수평적인 사랑이 만날 때 비로소 십자가의 사랑이 완성된다. 하지만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비해, 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하는 사랑에 있어서는 어김없이 관계의 문제가 등장한다.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하고 사랑하며 살아가길 원한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처럼 완전한 사랑을 주고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글로 유명한 작가이자 교수였던 헨리 나우웬 역시 극심한 외로움에 시달렸다는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다 그런 그가 정신지체장애인들과 한 집에 살면서 겪은 일화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이 망가지고 상처 입고 가식이라고는 일절 모르는 사람들(정신지체장애인들) 앞에서는 많은 것을 하고, 보여 주고, 증명하고, 세울 수 있는 내 존재감 있는 자아를 버리고 꾸미지 않은 자아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나 자신을 완전히 드러낸 채 성과에 상관없이 사랑을 주고 받을 수밖에 없었다.” - 123~124쪽 중 -

 

헨리 나우웬은 정신지체장애들과 지내며 예수님의 사랑을 발견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나 성과 때문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시려고 우리를 지으시고 선택하셨다는 사랑을 몸소 체험한 것이다.

 

관계에 있어 문제가 생겼을 때, 어려움이 있을 때 일수록 더욱 더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회복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내 주변 사람들을 사랑해야 한다. 물론 피상적인 관계가 아닌 진정성을 가진 관계로 나아 가는 데는 언제나 대가가 따른다. 때로는 거부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관계에 필요한 시간을 내기 위해 자유를 포기해야 하기도 한다.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곧 상처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도 상대방에게 가까이 다가갈 때 비로소 진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도록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을 늘 기억하자. 그리고 늘 우리와 친밀한 관계를 맺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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