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인간의 경계
김상근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과의 첫 만남이 주는 인상은 책 제목에서 말해주듯 나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 책의 첫장을 넘기고 첫번째 인물-알렉산드리아 신학자 오리게네스-을 만나고서야 책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게 되었다. 비교적 격앙된 어조나 작가 주관적 해석이 많은 일반 교회사 인물시리즈와는 또 다른 품격을 느꼈다. 또한 비교적 쉬운 문체를 중심으로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역사적 상황을 잘 이끌어 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작가가 1년동안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했다는 것이다. 저자와의 대화란에 좀 더 책의 편집의도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작가는 미주판 중앙일보 금요일 종교란에 "기독교의 역사를 바꾼 30인" 을 연재한 내용을 가지고 책으로 출판했다고 한다. 작가는 책 편집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역사적인 영웅들의 인물을 다루기 보다 고대에서 현대사까지 폭넓은 역사적 상황속에 영향을 끼진 우리들의 인물과 우리들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써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대목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신과 인간의 경계에서 만났던 인물들과의 진솔한 삶의 자리를 촉구하듯이 이 책을 일독하는 과정에서 조용히 나의 내면속에 과거의 나 자신을 돌이켜 보는 시간들을 가져 보았다. 꼭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마도 이 책은 오랫동안 나의 생각 서재에 기억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