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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28가지 암살사건
오다기리 하지메 지음, 홍성민 옮김 / 아이콘북스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간만에 흥미로운 소재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해 ‘만약’이라는 가정은 별로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만약’을 생각한다면 또 다른 미래가 존재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경우에도 우리나라 역사를 읽으면서 ‘만약’, ‘만약에’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만약 우리가 일본 보다 먼저 개방을 했다면’ 등이다.
이 책은 여러 가지 경우 중 ‘암살’에 대한 주제로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 왜 암살을 당했는지, 누가 그런 것인지, 만약 암살되지 않았다면 이라는 작가의 개인적인 가정까지 담고 있다. 책을 살펴보면 최근 근대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다. 따지고 보면 암살은 인류와 함께 오랫동안 함께 해왔다. 예를 들어, 로마의 시저 황제도 암살을 당했다. 그가 죽지 않았다면 로마의 역사는 또 달라 졌을 것이다.
대중을 이끈 카리스마의 죽음, 의혹의 어둠으로 사라진 생명, 혼돈을 부른 죽음, 미수로 끝난 암살 등으로 주제를 나누어 그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인상 깊은 사건 중 하나는 이토 히로부미의 저격 사건이다. 우리나라와 관계 있다 보니, 더욱 관심이 갔다. 책의 설명대로라면 그는 한반도 정책에 대한 온건파였으며 그로 인해 국내에서도 과격파에 대한 원한이 많았다. 안중근 의사가 그를 저격하자 일본은 주저 없이 우리나라를 강제 통치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고 한다. 내 생각엔 그가 살아있었다면 우리나라를 천천히 잠식하여 완전한 식민지로 만드는데 큰 맥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의 죽음으로 일본이 강력한 통치를 시작하자 우리나라가 더욱 더 독립의 불길을 잡았다고 생각된다.
이 외에도 다른 암살사건 및 그 사건의 만약에 대해 알고 싶다면, 물론 작가의 주관일 수도 있지만, 당신의 궁금증을 풀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