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 - 개정판
이황 지음, 이장우.전일주 옮김 / 연암서가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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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
이황 지음 이장우*전일주 옮김

아마 중고등학교 시절 윤리시간에 퇴계 이황의 사상에 대해서 전혀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내가 기억하기론 사람의 마음과 관련되었던 이론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수박 겉핥기 수준도 안되긴 하지만 당시에 그의 이론을 내 나름대로 시험에 맞춰 외우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나에게는 왜 저런 연구를 할까 싶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이황이었다. 근데 그런 이황의 모습보다는 이 책 속에서 보여지는 아버지 이황의 모습은 정말 말 그대로 우리가 알고 있는 흔한 아버지의 모습 중 하나였다.

학문 수양에 정진하라.
이 책 속에서 편지를 받는 아들 준에게 이황이 많이 했던 말 중에 하나였던 학문 수양의 강조였다. 이황이 살던 조선시대나 내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나 부모님들은 언제나 자식이 열심히 공부하길 바랬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왠지 모르게 웃음이 자꾸 나왔다. 대학생이 된 지금도 우리 부모님께서는 나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항상 말씀 해 주시는데 이황 역시도 자기 성에 차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아들이 걱정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은 벼슬에 큰 뜻을 두지 않았던 이황이었지만 아들 준에게 남들처럼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벼슬을 하길 바라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의 마음은 모두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섬세하고 사려 깊은 아버지의 모습
이황은 아들 준에게 손자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종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대인관계는 어떻게 다루는 것이 좋은지 등 세세한 사항까지도 꼼꼼하게 알려주고 짚어주는 아버지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황의 모습을 생각하면 깐깐하며 엄하기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아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써주고 집안 문제부터 시작해서 학문에 이르기 까지 조언해주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성리학자였던 그에게서 자식을 항상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우리가 몰랐던 그의 평범한 모습까지도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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