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반짝 아이패드 드로잉 - 타야수이 스케치로 나만의 감성 페인팅
이은솔 지음 / 오엘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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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를 장만하고 프로크리에이트로 드로잉에 눈을 뜨고,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다 보니 어느새 드로잉 강사가 되었다. 나에게 아이패드 드로잉은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할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아이패드 드로잉 어플은 프로크리에이트, 메디방, 스케치북, 어도비시리즈 정도였는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드로잉 어플을 발견해서 신이 난다.

 

크나베로 활동 중이신 이은솔 작가님은 아이패드 일러스트레이터 이시다. 아이패드로 드로잉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많은 책들 사이에서 타야수이 라는 이름은 단연 돋보였고, 호기심이 가는 네이밍이었다.

 

 

책의 전반적인 큰 틀은 타야수이 스케치 어플에 대한 설명과 기본 사용법, 그리고 각 챕터별로 실제 어떻게 그리는지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실려있었다. 실습은 디저트, 음료, 음식, 라이프스타일로 이루어져 있어서 다양한 종류의 드로잉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져 있다.

 

 

사실 타야수이 스케치라는 어플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아이패드 드로잉할 때 이미 많이들 사용하고 있었다. 아이패드의 전용 드로잉으로 알고 있었지만, 최근에 안드로이드에서도 구현할 수 있도록 등록이 되어 있다고 한다. 아직 안드로이드에선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용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고 한다.

 

 

작가님의 드로잉 어플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에 설득당해서 결국 프로버전을 구매했다. 오프라인에서 종이사고, 물감사고, 각종 필요한 것들을 사면 돈이 훨씬 많이 드는데, 프로버전을 구매하면 그것보다 훨씬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서 더 저렴하게 나의 화방을 가질 수 있다니…. (작가님 저 영업당해서 책 펼친 바로 그날 구매했어요..ㅎㅎ)

 

 

타야수이 스케치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브러시와 기본툴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초보자가 접근하기에도 좋았다. 너무 매력적인 수채화 기능. 프로크리에이트에도 수채화 브러시가 있지만 타야수이 스케치에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실사에 가깝고 더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책은 드로잉 서적의 기본 편집을 따라간다. 완성된 작품과 그것을 그리기 위한 세세한 설명이 실려있다. 난이도와 기본 사용툴도 실려있어서 복습을 하거나 책에 없는 드로잉을 할때 참고하기가 쉽다. 드로잉 실습은 크게 4가지 영역에 대해 나누어져 있고, 그 한가지 영역도 다양한 툴로 구성되어 있다.

 

수채화 뿐만 아니라 오일파스텔, 만년필, 에어브러시 등 여러가지 브러시 사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실물 장비를 구입하기 부담스러워 배움을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얼마나 편리한 세상인가. 잘 만들어진 드로잉 어플 열 화방 부럽지가 않다.

처음에는 프로크리에이트 브러시와 겹치는 느낌이 였는데 책을 보면서 프로크리에이트와는 다른 색다름을 찾아내게 되었다. 프로크리에이트가 디지털의 느낌이 강한 반면 타야수이 스케치는 손그림에 더 가까운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크리에이트는 기본 브러시 이외에 다양한 브러시를 무궁무진하게 다운받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고, 그것을 잘 활용하면 손그림 느낌을 표현할 수 있지만 타야수이 스케치는 브러시 종류는 많지는 않지만 그 하나하나의 툴이 깊이가 깊어서 실제 물감을 쓰는 느낌을 낼 수 있었다.

크나베님의 그림은 대부분이 실생활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소재로 이루어져 있었다. ‘협찬아님, 내돈내산’ 너무 재미있는 듯. 보통 그림을 그리려고 마음 먹으면 뭔가 색다른 주제를 찾거나 더 예쁘고 화려한 소재를 찾기 마련인데 이은솔 작가는 내가 오늘 먹은 음료, 내 바로 주위에 있는 화장품 등 누구나가 쉽게 찾을수 있는 소재를 이용하고 있다.

 

 

이 책을 보고 따라 그려본 호떡. 물기 가득 품은 수채화를 그리고, 레이어를 마친 후 물기가 마른 상태를 표현해 내는 포인트에서 정말 감동했다. 마치 내가 실제 종이에다가 수채 물감으로 그리는 느낌에 내 오랜 로망이었던 수채그림 그리기가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어플로 그리니 종이가 많이 젖으면 일어날까봐 걱정하는 일도 없고, 수정이 거의 불가능한 수채화 그림을 내가 원하는 데로 수정할 수 있으니 그림 그릴 맛이 났다.

 

‘일상이 반짝 아이패드 드로잉’은 타야수이 스케치로 드로잉을 하는 기술적인 면 뿐만 아니라 그림을 사랑하는 이은솔 작가님의 따뜻한 배려가 묻어나는 책이다. 드로잉은 잘 그리는 것보다 꾸준히 그리는게 더 어려운것 같다. 꾸준히 그려나가기만 한다면 언제가는 잘 그릴 텐데 그 고비를 넘기기가 힘들다. 그런 어려움에 크나베님은 4가지의 꾸준히 드로잉을 할 수 있는 TIP을 알려주셨다.

1. 결과보단, 그리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보세요.

2. 그림을 기록으로 남기는 데 무게를 둬보세요.

3. 무작정 그리기에 앞서, 소재를 찬찬히 감상해보세요.

4. 그림 완성에 매이지 말고,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그려보세요.

늘 드로잉을 할 때면 빨리 완성하고 싶은 조바심에 하루종일 그것만 붙들고 있었는데 작가님의 이 따뜻한 조언을 들으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 졌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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