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캣츠'의 원작은 T.S 엘리엇의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로 시공주니어에서 나왔다. 원서로는 <<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이고 이 책은 출간된지 7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만든 책으로 '악셀 셰플러'가 그림을 그렸는데 그의 독특한 그림체가 사랑스러워 책의 재미를 더해준다. 엘리엇이 어린이들을 위해 쓴 유일한 동화시집으로 시집답게 읽다보면 독특한 음률로 동시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책은 고양이 이름 붙이기로 시작한다. 3개의 이름은 있어야 한다는, 그 중 한 개는 오직 한 고양이만 가질 수 있는 이름으로 시집의 끝부분 <고양이에게 말 걸기> 에서 '마침내 고양이를 이름으로 부르게 되는 거야' 라고 말하는데 비밀스런 고양이만의 이름에 궁금증까지 생긴다. 어쩐지 사람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겉으로는 평범하지만 개성 있는 고양이들의 비밀스러운 사연이 담긴 이야기들로 사전정보 없이 읽는다면 무한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