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트렌드 2016 - 모바일, 온디맨드의 중심에 서다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핸드폰을 사용한지 20년이 되었고 기기를 고를 때 약간 보수적이며 신중한 편이다. 비용도 꽤 중요한 고려 요소이다. 


처음 접했던 핸드폰은  전화와 짧은 문자 메시지가 주요 기능이었지만 신기하고  유용해서 돈이 아깝지 않았다. 이런 기분은 꽤 오래 지속되었고 7년 전쯤 갤럭시 탭이 처음 나왔을 때 전화에 작은 컴퓨터가 붙어 있다는 놀라움으로 처음 휴대전화를 가졌을 때 처럼 즐거웠다. 이후 3번 기계를 바꾸는 동안 속도가 빨라지고 기능은 컴퓨터를 대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록 풍부해져서 불만없이 잘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내가 제대로 충분히 잘 누리며 쓰고 있는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다. 

"모바일 트렌드"는 2014년부터 3년째 나온 책으로 보인다. 2016년 책을 읽고 보니 먼저 읽었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전 해의 트렌드를 짧게 요약한 부분이 있기도 하려니와 이전 책과는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책은  전반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도입부 1장과 모바일 서비스 관련 내용 5개 장, 그리고 모바일 기기 관련 2개 장 총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바일 서비스 관련 내용에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와 반폐쇄형 sns로 대표되는 sns 트렌드와 동영상 중심의 컨텐츠 증가 추세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부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온디맨드 서비스가 화두로

1. 법적 문제로 이슈가 되었던 우버 택시로 대표되는 유휴 자원의 활용을 골자로 하는 다양한 온디맨드 서비스의 성공 사례와 시장 상황을 자세히 다루었고 이에 따른 문제점도 짚었다.

2. "**페이"라는 이름으로 요즈음 많이 생겨나고 있는 모바일 결재 역시 온디맨드 관점에서 설명하였다. 국내외에서 서비스하고 있거나 서비스 예정 중인 사례를 여럿 다루었다.

3. 인터넷 전문은행과 같은 의미로 사용한 모바일 전문 은행의 도입을 설명하는 장에서는 인터넷 은행의 주요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젊은 사용자 층을 겨냥하여 이미 성공을 거둔 외국 사례를 다수 소개하였다. 


한 해를 살면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에 관해 잘 정리된 정보를 얻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책을 읽으면서 찾아 보고 깔았던 앱이 몇 가지가 있다.) 그런데 트렌드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온디맨드 서비스가 대면 서비스보다 더 나은 것인지는 의심스럽다. 물건을 고를 때 아무리 점원과 채팅을 할 수 있더라도 내가 한 번 가서 보고 오는 것만 같지 않을테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정된 장소에서 찾아 타고 다시 그 장소에 가져다 놓아야 하는 자동차가 내 집앞에서 예약 없이 아무때나 탈 수 있는 내 차를 대신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모바일 기기에 관한 내용을 읽으면서 내가 책을 읽게 만든 의심의 정체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핸드폰의 영역에서 보아도 그렇고 탐은 나는데 아직 덥썩 집어들지 못한 스마트워치도 그렇다. 책에서 이 부분도 필요한 부분을 잘 정리해서 다루어 주어 많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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