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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살아있는 조선의 풍경 ㅣ 조선시대 생활사 3
한국고문서학회 엮음 / 역사비평사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정말 딱 들어맞는 말이다.
의식주 중 무엇을 우선 순위에 두는가는 개인의 취향이므로...\-
정말 조그마한 땅덩이에서 아파트값 들썩이는것 때문에 속상해하는 30대 아줌마로서 솔직하게 말하자면 가장 먼저 펼친면은 바로 '주'
정말 그들도 집을 짓는다는 일은 평생에 걸쳐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에 그 절차도 의미도 진지하다. 하지만 초가 삼간이 선비들의 이상향이자 서민들의 삶이었을텐데, 수십 칸의 기와집들이 지금도 나를 주눅들게 하는건 숨길래야 절대 숨길수 없는 욕심 때문일까?
언젠가 먼 이국 땅에 있는 친구가 한국에서 가장 그리운건 친구 부모보다도 뜨끈뜨끈하게 지질수 있는 온돌이라고 하더니만, 그때는 그 뜻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 책을 보니 아하 그랫겠구나 싶다.
사실 조상들의 생활을 담은 생활사, 미시사 책들은 많다. 아주 재밌는 얘기가 있는 책들도 있고 마치 전문가가 되기를 강요하는 듯한 책들도 있다. 이 책은 뭐랄까? 뼈대를 세워준다고나 할까? 때로는 이야기에 빠져서 때로는 낯설고 어려운 용어에 가려서 중심을 잡기가 어려운데, 딱 뼈대를 잡아주는 책이다. 그래서 생활사와 미시사에 첫발을 내딪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권할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