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들어 갈 세상 : 사랑하는 너를 위하여 그림책 도서관
올리버 제퍼스 지음, 김선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만들어갈 세상 : 사랑하는 너를 위하여]


올리버 제퍼스

주니어 김영사

그림체가 무척 귀여워요:)

이 동화에서는 아빠와 딸이 등장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몇 가지 부분만 소개하려 합니다.


문을 만들자.

아무것도 없는 곳에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땅 위에

무엇가를 만들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혼자라면 막막하고 어렵겠지만,

둘이서 함께라면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우리는 탁자도 만들 거야.

차를 마시며 이렇게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두 사람이 사는 곳에 악당, 괴물들이 찾아왔어요.

무조건 내쫒을 게 아니라

커다란 탁자를 만들어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면

작고 큰 오해를 풀 수 있을 거예요.


망가지지 않는 배를 만들자.

가라앉지도 와지끈 부서지지도 않을 배를.

가슴 아팠던,

지금도 잊지 못하고 떠올리면 마음이 먹먹한 세월호 그날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었어요.

그날 그곳에 있었던 모두가 지금은 편안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 딸 마리에게 그리고 할머니 마리에게,

우리는 할 일이 많아.

우리는 (현재를) 힘겹게 살아가지 않을 때에 (미래를 향한)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어쩌다 우리보다 덜 힘겹게 살아가는 이 지구상의 모든 아빠와 딸에게.

미래를 향한 우리의 꿈은 공형한 것이에요. - 사랑을 담아, 올리버와 마리.

오스카와 발레리아를 기억하며, 두 사람은 시도했으나 결코 강을 건너지 못했다. (미국으로 몰래 이민 가던 도중 강을 건너다 세상을 떠난 엔살바도르의 아빠와 딸

이 동화를 두 번 정도 연달아 읽고 나서 발견했어요.

맨 앞쪽에 작게 쓰여 있어서 꼼꼼히 보지 못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만들어 갈 세상]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 나니 마냥 가벼운 내용은 아닌 것 같아요,

조용한, 위안을 주는 이야기,

마음에 묵직하게 남는 동화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