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의 정석 - 온몸으로 기억하는, 제2판
닉 브래들리 지음, 박건호 옮김, 저스틴 로즈 / 샘터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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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윙의 정석

The 7 Law of Golf Swing

 

닉 브래들리 지음

저스틴 로즈 추천

박건호 옮김

샘터, 2018

 

믿을 수 없겠지만, 나는 많은 것들을 책을 통해 배웠다. 많은 좋은 선생님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은 항상 바빴고 나는 언제나 소심했다. 마음속에 질문할 문장을 찾아 돌리고 돌리며 타이밍을 노리면서 책을 뒤적였다. 그래야 틈이 날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경험 많은 사람의 한 두 마디가 방향을 잡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경험 많은 사람이 언제나 설명까지 잘 하지는 못한다. 그럴 때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뻔한 길을 헤매게 된다. 나는 그때마다 책을 뒤적인다.

 

요리, 컴퓨터, 다이어트 심지어 글쓰기까지 그렇게 배웠다. 덕분에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능력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했을 뿐 아니라 유용한 정보를 가려내는 선구안마저 생겼다. 게다가 하는 일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다보니 주변에서 문제가 생기면 좋은 책을 소개해달라고 요청받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제법 골치 아픈 상황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호기심을 타고난 사람이라서 다른 사람의 궁금증에 동행하는 상황을 즐기는 편이다. 뭐든 알게 될 테니까 말이다.

 

대개 ‘~ 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을 펼쳤다가 실망한 경험이 제법 있을 것이다. 자신의 좌충우돌 스토리만 늘어놓아서 정작 필요한 방법이 빠지기도 하고, 이론적으로 완벽하지만 실제 적용된 예시가 빈약해서 그래서 어쩌라고?’ 질문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실 이론적으로 탄탄하고 실전에 필요한 정보나 경험을 담고 있는 책을 만나기란 어쩌다 넘어진 보도블럭 틈에 1년 전 잊어버린 귀걸이 한 쪽을 찾아내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이번에 만난 골프 스윙의 정석은 근래에 만난 ‘~하는 법책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책이라고 하면 될까. (나는 어떤 책이든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낼 수 있지만 무조건 칭찬하는 데는 서툰 사람이다.)

 

이 책은 골프 스윙에 대해 7단계로 설명한다.

1법칙 그립 자연스럽게 잡아야 치우치지 않는 스윙을 할 수 있다.

2법칙 셋업의 기하학 바닥에서 위쪽으로 안정감 쌓기

3법칙 지면 에너지 역학 전설적인 골퍼들과 같은 하체의 움직임을 만든다.

4법칙 동시성 스윙의 시계열적 측면

5법칙 스윙의 단면 어드레스로부터 임팩트에 이르는 최단 경로

6법칙 볼을 향한 발사 모든 것을 쏟아 붓기

7법칙 목표와의 춤을 분석은 그만하고 몸에게 맡겨라

 

의학적, 물리적, 심리적 부분까지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 사진자료가 특히 매력적이다. 골프에 대해 문외한에 가까운 내가 골프 매니아와 대화할 수 있었으며 골프 중계 해설자의 전문용어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자세를 평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제 골프를 배우고 싶다면 골프클럽을 들고 가까운 연습장으로 뛰어가기만 하면 된다. (언제 갈지는 모르겠다.)

 

사실 나보다 골프가 막 재미있어진 당신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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