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 그래 책이야 34
이혜령 지음, 신민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이라는 책을 읽고 난 뒤 드는 생각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아이들의 좀 더 성숙해지기 위한 성장통을 다룬 책'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태양이처럼, 아이들은 자연스레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시기한다.


그 과정 속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내 모습이 못나 보이기도 하고, 상대방이 이유없이 밉고 싫어지기도 한다.


비단 아이들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니다. 어쩌면 어른이 되어서도, 요즘 우리들이 흔히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 다른 사람과 나에 대한 비교, 주위 시선에 신경쓰느라 나를 감추는 것,


우리가 모두 흔히 느끼고, 경험하는 순간들이다.


이 책에 나오는 '우주같은 사람'은 평소 내가 참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밝고 활기차고 올곧아 사람을 끌어모으는 능력, 캔을 내가 찬게 아니니까 무섭지 않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볼 수 있는 - 자기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 다른 친구들이 태양이의 모난 구석을 미워할 때 감싸줄 수 있는 마음씨.


겉으로 보기엔 이렇게 멋진, 완벽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생각한 우주도 아픈 구석이 있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가져 완벽해보이고, 부러워 보일지라도 그 사람도 그 사람만의 고충이 있고, 아픔이 있을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느냐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다. 태양이는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과 자신의 단점을 '남 탓'하기 바빴고, 우주는 '극복' 하기 위해 온갖 운동을 하며 '노력'했으니 말이다.


은달이가 말한 것 처럼, 내 문제는 오직 나만이 해결할 수 있다. 나의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성장통을 겪고 난다면, 조금 더 나은 '나'를 기대해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들도 태양이에게 많은 공감을 하며 읽을 것 같다. 아이들과 교실에서 이 책을 읽고 다른 사람에 대한 질투, 자기 자신의 장단점, 올바르게 사과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행동인지, 이 세상에 하나 뿐인 '나'를 사랑하는 마음(자존감) 등등 아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