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에게 왜 그렇게 말했을까? - 아이의 방문이 닫히기 전에 다가가는 엄마의 대화법
임혜수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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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과 집에 있는 시간도 늘어나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아이들에게 잔소리도 늘어나고

다섯 아들 독박육아로 인해 짜증이 많이 늘어났다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고 나서 뒤돌아서면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나는 아이들에게 비수꽂히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아이들이 상처받는걸 원치 않으면서도 엄마라는 핑계로 잔소리는 여전히 끝이 나질않았다

올해로 첫째가 열살이 되는데 화가 나거나 기분이 상한일이 있으면 자기 방문을 닫고 들어가버리고

일절 대화를 하지않으려고 한다

밑에 동생들도 어느새 그런 행동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많다보니 하나하나 다 챙기려니 힘들단 핑계로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지못하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지 못해 더 그렇구나 싶어서 죄책감을 많이 가지고 있던터라 유난히 이책의 제목에서부터 많이 끌리게되었다

아이의 방문이 더 꽁꽁 닫히기전에 이책을 읽고 실천해보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에릭슨의 발달이론으로 만나는 긍정의 말 공부라는 문구가 참 인상깊었다

아이들에게 잔소리만하다보니 ''넌왜그래 커서뭐가되려고그러니'', ''대체 누굴닮아그러니'' 등등의 부정적인 단어들을 많이 사용했었는데

아이들과 긍정적인 대화를 어떻게 사용할지 배워볼수 있는책이라 실질적인 육아에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을것같았다

이 책의 저자는 유치원을 18년동안 운영하고

행복나무연구소에서 소장을 맡아 자녀와의 대화법과 놀이법교육을 대학에서는 예비교사들을 가르치는 분이라고 한다

누구보다도 아이들과 부모들을 가까이에서 많이 접할수 있는 분이시기에 책에 대해서도 더 신뢰감이 생기는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것에서

더욱 신뢰가 생긴다



에릭슨의 발단단계를 토대로해서

성인기이후를 제외하고 3세부터19세까지의 연령대의 아이들과의 대화법은 총4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유아교육이나 사회복지, 상담쪽을 공부했었다면

에릭슨을 공부하지 않았던사람은 없었을터



1장은 자율성 대 수치심

넷째가 올해 4살이되니 여기에 속하는 나이이다

그래서 1장부터 열심히 정독했다

많은 아이들을 혼자 챙기려니 안그래도 성격이 급한데다

나는 뭐든지 빨리빨리되지않으면

내가 다 해결해주거나 아이의 요구도 늘 일관성없이 들어준다

떼를 쓰거나 하면 들어준다던지

나의 이런 태도들이 아이를 망치고 있었다

조금 늦어도 좋으니 아이가 혼자서 뭐든지 해낼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아이에게 일관성있게 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2장은 주도성대 죄의식

5살부터 8살까지의 나이인데

둘째와 셋째가 속해있다

아이들에게 죄의식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어야한다고한다

한창 에너지를 쏟아붓고 이것저것 뛰어놀 아이들인데

화내고 안된다고 꾸짖고

사소한것에도 제제를 주었었다

내가 하는 모든 방법들이 아이들에게 죄의식을 가지게 하는행동들이었다

나에게 좀더 관심받고 싶어하고 사랑받고싶어하는 행동이었음에도 아이들에게 표현을 잘해주지 못했던것들을 이 파트를 읽으면서 많이 반성하게되었다

마음속으로는 누구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데

표현이 많이 서툴렀던것 같다


3장에는 취학아동들인 8세부터12세까지이고

근면성 대 열등감 단계이다

열등감에 상처받는 시기라고 한다

요즘 유난히 공격적인 행동과 날이선 날카로운 반응

수다스럽고 말많던 첫째는 대화하는것도 귀찮아한다

책에는 아이와 열린대화를 할 수 있고 아이를 존중해주고

응원해주는 대화법들이 설명되있었다

아이에게 힘을 실어주고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될수있도록 열심히 읽었다

아이는 단계별로 성장하고있는데 엄마는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문구가 참 많이 와닿았다

마지막 장 자아정체성 대 혼란의 단계로

12살부터 19살 까지 사춘기아이들이 속해있는 단계인데

자신에 대한 고민으로 혼란스러워하는 단계인데

나 역시 사춘기를 겪고 지나왔지만

바쁜 부모님들로 인해 그 시기를 서운하게 지나왔던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도 더 빨리 온다고 하니

잘읽어두고 미리 대비해둬야겠다
아이의 평생을 책임져줄 수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엄마가 엄마로서 성장하듯

아이가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아이와의 대화방향을 잘 이끌어내준 책인것 같다

아이들과의 대화법도 연령에 따라 조금씩

달라줘야하고 아이들의 발달단계를 잘 이해하고 파악해야한다는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무조건 화를 내는 것이 아닌 이 시기에 아이들은 그렇게 커가는거니 이해를 하고 엄마로서 아이와 대화를 잘 이끌어나가야겠다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로서

그 마음을 충분히 잘 표현해주는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고 난 뒤 우리는 훌륭한 엄마임이 충분할 것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다섯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 책은 나에게 둘도 없는 보물이다

어떻게 아이들을 키울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같은존재같다

평상시에 유명한 육아전문가의 솔루션을 받아보고싶었지만

이 책 한권을 읽어보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도움을 얻을수 있었다

아무리 비싼돈을 들인다해도
내 태도가 제일 중요한것같다

아이에게 거창한 장난감선물보다

엄마의 따뜻한 말한마디가

끈끈한 유대관계를 만들어내는것임에는 분명한것같다

말에는 힘이 실려있듯이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내 아이를 보다 바르게 키울수 있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것 같다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해야할지 모르는사람

아이들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

아이와 잘 지내보고 싶은 사람들은

꼭 한번 이 책을 보는것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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