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미래에 취업하라 - 취업전략의 패러다임시프트
김송호 지음 / 필맥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앞으로 직업의 세계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는 취업이 코 앞에 닥친 학생들 뿐 아니라 직장에 다니고 있어도, 또는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늘 궁금한 점일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이런저런 것들을 준비하기도 하고 걱정하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걱정과 준비를 위해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한 듯 하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의 입장에서는 당장의 취업을 위해 기존의 패러다임대로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걱정과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나의 대학생활을 돌아봐도 주위에서 하던 방식 그대로 답습하며 세상을 넓게 보지 못했던 점이 실제 사회에 나와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점이 생각나 요새처럼 이런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는 책들이 많다는 점은 학생들에게 다행이라 생각된다.

특히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세상의 흐름을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이전보다도 훨씬 결과에서 차이가 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흐름을 저자는 기존의 산업 사회에서 이제는 감성 사회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산업 사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정형화되고 표준화된 업무를 통해 빠른 생산과 제공자 중심의 소비를 말하는 것이라면 감성 사회는 자신만의 독특한 관심과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고 소비하게 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니 그러한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위해서라도 다른 회사의 제품보다 좀더 차별화되고 독특한 제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도 ‘차별화된 1등 인재’를 선호하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얘기다. 물론 이러한 주장들은 꽤 오래 전부터 나오고 있고 실제로도 프로슈머라고 할 정도로 소비자의 의견이 중시되고 있음이 속속 보이고 있다. 그러니 기존의 방식대로 취업과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걱정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강점을 계발하고 자신의 기질적인 특성을 잘 파악하여 직장이 아닌 직업을 먼저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제는 평생직장 개념도 사라진 지 오래고 자신의 직업이 뚜렷하고 남들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목적 없는 석 박사 학위와 안정적일 거 같은 대기업 선호보다 앞서서 ‘차별화된 1등 인재’가 될 곳이 과연 어디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요즘 학생들이나 불안한 직장인들에게는 여러 번 읽어봤음 직한 내용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 생각되는 것은 대기업이나 공무원에 대한 맹목적인 도전보다는 자신의 강점과 기질,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대학 생활 때 반드시 찾아 연습해보고 방향을 수정하고 노력하는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것은 취업에 성공하여도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늘 뒤따라 다니는 문제일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미래에 대한 걱정만 있었지 구체적으로 어떤 걸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이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