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 엑설런트 - 탁월함을 찾을 때까지 좋은 것을 버려라
신기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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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싱크 엑설런트】 (Think Excellent)를 보면 스티브 잡스가 항상 이야기했다는 그리고 애플의 광고에 등장하면서 애플의 슬로건으로 우리에게 각인되어 있는 Think different가 생각난다. 아마 이 책의 작가 신기주 님은 Think different를 염두에 두고 이 책의 제목을 Think Excellent로 지은 게 아닐까.


이 책의 저자인 신기주 더밀크코리아 부대표는 평소에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를 통해 알게 되었다. '블루칩 신기주'라는 코너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블루칩 기업들을 소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소개되는 많은 사례들이 익숙하기도 하는데 많은 사례들이 이미 손에 잡히는 경제를 통해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디오를 통해 흘려 들었던 내용을 이 책을 통해 글로 다시 한번 자세하게 읽다 보니 당시 잘 몰랐던 내용이나 쉽게 흘려보냈던 내용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세상에는 참 대단한 기업(특히 스타트업)과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성공한 혹은 성공을 향해 거침없는 행보를 하고 있는 블루칩 기업들이 이 책의 소개 대상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들도 치열한 경쟁 혹은 어려움들을 통해 지금의 성공의 아이콘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일부 기업들은 어떠한 어려움을 극복하여 성공하였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블루칩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그것은 바로 이 책의 제목인 '싱크 엑설런트'인 것이다. 하지만 막상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Think Excellent도 중요하지만 Acting Excellent가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의 사례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을 훌륭한 대응 혹은 행동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훌륭한 기업들을 보다 보니 나 자신을 반문하게 된다. 그렇다면 나는 Think Excellent를 하고 있지 않은가 혹은 Acting Excellent를 하고 있지 않은가. 1분 1초를 그렇게 살아갈 수는 없겠지만, 분명 어느 포인트에서는 이러한 의지와 노력을 잊은 채 현상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물론 이 책의 사례처럼 되는 것이 성공은 아니고 정답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정말 탁월함을 찾을 때까지 끝까지 노력해 보는 것도 인생을 위해, 나 자신의 성공을 위해 필요하고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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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던 책 어디 갔어? 풀빛 그림 아이
텔마 기마랑이스 지음, 자나 글라트 그림, 이정은 옮김 / 풀빛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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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지내다 보니 그림책을 읽어줄 일이 많아진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도 다양한 그림책을 접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만의 그림책 취향이 생기는 듯한다. 물론 이 관점이 아이와 동일하지 않을 경우도 있지만 나 역시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자주 보게 되니 저의 취향은 어찌 보면 저와 아이의 상호 작용을 통해 생겨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의 그림책 취향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 책의 내용, 두 번째 그림과 내용의 조화, 세 번째 조화로운 색감이다. 때로는 그림책의 그림은 예쁘지만 내용과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은 경우가 있고, 때로는 책의 내용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않거나 너무 일반적이지 않아 내용을 따라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리고 색감이나 그림이 영 와닿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여기 있던 책 어디 갔어?】는 우선 비비드 한 색상의 색감이 눈에 띄어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비비드 한 색상은 색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예쁘지만 자칫 잘못하면 매우 복잡하고 서로 어울리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의 그림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서로 어우러지면서도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혹은 전형적인 색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단순한 패턴과 면의 사용으로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사람과 동물과 식물을 익살스럽게 그리고 있다.

(그림 하나면 이해하기 쉬운 것을 글로 표현하려니 이렇게 어렵게 설명을 하게 된다.)


이 그림책의 그림을 그린 자나 글라트는 바르셀로나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며 얻은 경험과 배경을 결합하여 20편이 넘는 책에 그림을 그렸고 이 책으로 2020년 브라질 자부치 상을 받았다고 한다. 앞서 어렵게 설명한 내공 있는 그림과 색감의 활용이 디자인을 전공한 실력과 여러 책의 그림을 그려온 덕에 완성되었던 것이다.


이 책의 8할 정도는 그림이지만, 책의 내용을 빼놓을 수는 없다. 사실 내용이라고 하기에 대단할 것이 없다. 한 줄로 요약하면 이 책의 제목처럼 여기 있던 책 어디 갔어? 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와 그림책을 보다 보면 아이가 그림책 속에서 굉장히 즐거워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한 가지는 그림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해 내는 것이다. 그림책이 짧게 흘려보면 별거 없어 보이지만 하나의 그림 안에도 다양한 내용이 곁들여 있거나 요소요소 재미있는 포인트가 숨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한 장 한 장 이어나가면서 재미있는 포인트들을 찾아나가면서 그 찾아내는 재미를 다음 장으로 연결해나가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가 그림책에서 즐거워하는 두 번째 포인트는 내용이 쉽고 일관되어 다음에도 그 내용을 기억하면서 재미있어하는 것이다. 이 책은 아이가 좋아하는 두 가지 포인트를 모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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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합니다 - 요양병원 한의사가 10년간 환자의 생로병사를 지켜본 삶의 기록!
김영맘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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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20대 때는 잘 느끼지 못하던 것이 30대, 40대가 되어가면서 몸의 변화가 신체의 한계를 느끼곤 한다. 하물며 우리 부모님은 어떠실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런 생각뿐만 아니라 실제로 없던 질환을 갖게 되시거나 신체적으로 문제가 하나 둘 생기시는 부모님을 보노라면 노화를 옆에서 지켜보는 두려움이 앞서게 된다.


부모님의 노화를 생각하다 보면 실제로 두 분의 거동이 불편해지시거나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고,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생각하고 고민하게 된다. 물론, 부모님의 생각과 의중을 확인할 필요는 있겠지만 그래도 자식으로서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앞선 생각과 고민들 때문인지 【저는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합니다】라는 책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과연 이 저자는 요양병원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왜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하는 것일까 그 의도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요양병원 한의사로 10년간 요양병원에서 다양한 환자의 생로병사를 지켜보았다. 누구보다도 요양병원에 대해 잘 알고 그 안에서 지내는 사람을 가까이에서 관찰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다양한 환자들이 묘사되고 설명되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저마다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삶의 관록을 그대로 품고 사시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대체로 진한 여운을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치매 초기의 시아버님을 가정 돌봄하고 있다. 물론 주된 돌봄자는 남편이지만, 저자는 임신 초기부터 시아버님 돌봄의 일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남편이 주된 돌봄자가 된 이유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자신의 아버지를 직접 돌보기를 자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결국 후회를 두지 않기 위한 자식으로서의 셀프 효도의 기간이라 저자는 보고 있다. 실제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돌봄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언젠가는 (혹은 곧) 요양병원에 모시게 될 것이라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시는 것은 아이를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에 보내는 일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서 직접 아이를 돌보는 것과 시설에서 아이를 돌보는 것은 서로 차이가 있고 어떤 것 하나 완벽하진 않다. 그나마 사회적 제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아이를 돌보는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한편으로 아이가 성장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시설을 이용하면 아이는 교육기관으로 그 자리를 옮겨 간다.

반면 요양 시설은 아직 사회적 제도나 여건이 잘 갖춰지지는 않았다. 좀 더 근본적인 개선과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아이와 달리 부모님이 요양병원을 이용하게 된다면 그것은 기약 없는 시작이 될 것이고, 어쩌면 마지막까지 그곳에서 계실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요양병원을 찾는 것도,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서 요양병원에서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마음이 짠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도 받아들여야만 했다.

요양병원 병실에서 제일 목소리 큰 사람은 보호자가 자주 찾아오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부모님이 돌봄이 필요하시게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돌봄을 제공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직접 돌보는 것 못지않게 요양병원에 계시게 된다면 더 많이 더 자주 찾아뵙고 보살펴 드려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이 책 덕분에 하게 되었다.


부모님이 건강히 오래오래 사셨으면 하는 게 자식 된 바람이지만, 맞이하게 될 현실을 바람과 다를 수도 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부모님을 돌보게 될지도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러 선택지 중에 특정 선택지에서의 모습을 그려보고 상상하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한편으로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내가 더 건강하고 더 먼 미래에는 나를 위해서라도 내가 더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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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의 탄생
전정숙 지음, 김지영 그림 / 올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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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요즘 한글에 한창 관심이 많은 아이를 위해 어떻게 한글을 접하게 하고 익히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사실 한글은 읽기에 매우 쉬운 언어라고 생각한다. 독일어처럼 어떤 자음이 다음에 오느냐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기도 하고, 영어도 어떤 단어가 오느냐에 따라 모음의 발음이 다르다.

한글의 문법이야 조사를 사용하다 보니 다소 복잡하고 어려울 수는 있으나 발음에 있어서는 매우 간단 명확하면서도 과학적이다. 그래서 예전에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글 읽는 법을 짧게 설명해 주었는데, 몇 가지 단어의 예를 들어 주고 나서 그 친구들이 한글 읽는 법을 터득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자음의 탄생】은 이러한 한글의 과학적인 원리를 아이들의 눈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이라고 볼 수 있다.

훈민정음의 자음 기본 글자 ㄱ,ㄴ,ㅁ,ㅅ,ㅇ은 사람의 발음 기관 모양이나 움직임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이 원리를 설명해 주는 자음에 대해서 쉽게 이해하고 바로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이 부분에서 간과한 것은 이미 나는 한글을 익힌 상태에서 이 원리를 접하였고 그런 부분에서 한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아직 한글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음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단순히 자음이 소리 나는 모양이나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울 터였다.


하지만 한글을 먼저 익히느냐 혹은 한글의 원리는 먼저 익히느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이 시기에 책을 통해 다양한 사실을 접하고 그로 인해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러한 책의 내용을 통해서 훗날 한글을 익히고 사용하면서 한글의 원리를 기억하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한글을 더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언어가 우리의 언어라는 사실에 자랑스러움을 느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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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탐험대 옥토넛 첫 한글 쓰기 백과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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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넛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어린이 병원이었다. 아이가 아파 병원에 데려갔는데, 그곳에 있는 TV에 마침 바다 탐험대 옥토넛이 틀어져 있었다. 그 당시 옥토넛에 대해서 깊은 인상을 갖게 되었다. 아이들 애니메이션이나 시리즈물을 보다 보면 너무 기초적이거나 사실과 다른 비과학적 내용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옥토넛은 매우 과학적으로 교육적인 내용들이 전문적이면서도 알기 쉽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깊은 인상을 갖게 되었다. 그 뒤로 우연한 기회에 아이도 옥토넛을 접하게 되었고, 바다 탐험대 옥토넛을 즐겨보며 좋아하게 되었다.


한편 아이가 이제 막 한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아직 본격적으로 한글을 가르칠 나이가 되지는 않았지만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아이에게 바다 탐험대 옥토넛 첫 한글 쓰기 백과를 통해 한글에 더 친해질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떨까 싶었다.

아이는 다행히 익숙한 옥토넛이 그려져 있는 이 책을 좋아하며 관심을 보였다. 책의 제목은 첫 한글 쓰기 백과이지만 선 긋기, 글자 따라 쓰기, 이름 따라 쓰기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재미있는 퀴즈들과 스티커를 붙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아이가 재미있게 따라 하거나 자주자주 열어보면서 내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아이가 아직 어려서 책의 내용을 다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두고두고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갖고 집중할 수 있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책이라곤 그림책만 보았던 아이에게 다른 종류의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첫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디 아이에게도 즐겁고 재미있는 책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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