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드 베이커리 (양장)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소설Y
구병모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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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고등학생 때 읽고 나서 한참 후인 지금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것도 직장인이 된 나의 시점에서 보면 의문점이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만큼 시간이 지났고 나는 조금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성장했다기보다는 그 때의 시선에서 다른 시선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지옥에서 삽니다. 어머니가 자살했고 아버지는 나에게 무관심하며, 새엄마는 나를 괴롭힙니다. 어렸을 적에 어머니에게 버림 받은 적이 있는데 그 어머니는 잦은 자살 시도 끝에 죽었습니다. 아버지는 실종신고조차 하지 않습니다. 트라우마로 생긴 어리숙한 행동과 더듬는 말투 때문에,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무시를 받고 학교폭력을 당합니다. 집에서 눈치가 보여서 밥을 잘 먹지 못하고 매번 빵으로 떼우기 일쑤고, 집안의 유일한 혈육은 밥을 먹거나 말거나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같이 살던 여동생을 성폭행한 아동 성폭행범으로 몰립니다.

 이 이야기의 시작이 이렇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살하지 않고 살아가는 주인공이 대단합니다. 강한 정신력과 삶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주인공을 극단의 상황에 놓아둡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이 살아갈 방법은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삶을 버틸 수 있을까요? 마법사의 도움뿐입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은 마법과 같은 초자연적인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 소설을 청소년의 슬픔을 대표하지는 않습니다. 극단적인 상황에 몰린 소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현실에 대입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이야기들이 짜임새 있게 등장합니다. 해피엔딩과 애매한 엔딩 사이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책을 보면서 소년의 사투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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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적왕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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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장난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3
로베르토 아를트 지음, 엄지영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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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이 강렬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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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그녀의 부드러운 어깨를 감싸 안은 나는 그녀의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고, 그녀가 정말 레야라고 믿었다. 아니, 그 순간 나는 그녀가 나를 속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그녀를 속이려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자신이 레야라는 사실을 전혀 의심치 않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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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톡하고 재밌는 상상, 세상이 지옥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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