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출간 15주년 기념 특별판)
김려령 지음 / 창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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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득이는 재밌는 책이다. 완득이는 김려령 작가의 첫 책이지만 가장 뛰어난 작품이기도 하다. 김려령 작가는 완득이 이후로 우아한 거짓말,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 트렁크, 너를 봤어, 샹들리에, 일주일 등 많은 작품을 내었다. 그러나 완득이만큼의 작품은 아직 보지 못했다.

 완득이는 전형적인 성장 소설의 플롯을 따라가고 있다.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 만족하지 못하고 좌절하고 고뇌한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주고 받으며, 자신을 믿고 성장해 나간다. 성장 소설의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다채롭고 매력적인 인물과 한국 사회상을 냉철하게 그려낸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화자는 완득이, 사춘기 남학생이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학생의 눈으로 사회의 문제점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이 책은 사회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기초 생활 수급자, 학교 폭력 등 다양한 주제를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그려나간다.

 이 책은 재밌다. 꼭 한 번 읽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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