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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 하은맘의 십팔년 책육아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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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까진 이해했지만 책 제목에 십팔년이라니... 중의적으로 읽힐 것을 뻔히 알았을텐데 엄마들 타겟인 책에 십팔년이라니... 스스로도 여성이면서 여자한테 하는 욕을 제목에 넣고 싶으셨는지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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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에게 다녀왔습니다 - 남유럽에서 열여덟 명의 사람을 여행한 기록
노윤주 지음 / 바이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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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기분이 우울할 때 가끔 작가분의 블로그에 가서 여행기를 찾아 읽었다. 보통 여행기는 다녀온 여행지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같은 장소를 여행한 사람은 어떻게 보고 느꼈는지 궁금해서 읽곤 했는데 다녀온 적도 없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술술 읽히는데다 스트레스까지 덜어내주니까 읽으면서도 의아했다. 왜 이 여행기는 다른 여행기랑 다르게 읽히지?

얼마후 퇴사를 하고 떠나는 여행에서 처음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선택하게 되었다. 좋아해 마지않는 조식과 호텔 수영장을 포기하더라도 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나는 독립한 이래로 쭉 혼자 집에 있는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었는데, 정말이지 이상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면서 내가 회사를 다니며 잃은 것이 인류애이며, 이 여행기의 특별한 점이 바로 사람을 향한 따뜻하고 열린 시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에게 인류애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렇게 내게 인류애를 조금이나마 되찾게 해준 여행기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나만 되게되게 늦게 깨달은, 사람을 여행한 기록이라는 포인트를 잘 잡아내 만들었고, 글을 너무 잘 쓰신 나머지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다 내 친구같고 간 적도 없는 섬에서 수영을 해 본 거 같고 그렇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현실에 발이 닿아있는 사람은 누구나 떠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현실에서 느끼는 권태와 환멸은 여행지에서는 감탄과 연민의 형태로 드러난다. 다시 일상이 무겁고 사람들이 싫어질 때마다 펼쳐보고 힘을 낼 것이다. 다음 여행에서는 더 많이 웃고 더 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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