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완독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콘텐츠

클럽 아레나
최나욱 지음 / 에이도스 / 2019년 4월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고 한들, 이것을 이해할 수 있는 범위는 개인의 능력이고 이해하고자 함은 개인의 몫이다. 특정 공간의 구성, 사람들의 행위와 시스템 등 문화적으로 깊은 차원에서 이해하려는 저자의 관찰력에 감탄하게 된다. 클럽이라는 공간이 다소 극단적인 예시로 보일 수도 있고 개인간 경험의 차이에서 책에 얼만큼 공감할 수 있는지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세상의 어떤 공간도 다르게 읽어낼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불필요한 꼬임없이 쉽게 읽히는 글의 구조이다. 작가의 필력 덕분에 막힘 없이 내용에 빠져들어 알지 못하는 것도 쉽게 상상하며 읽을 수 있었다. 학부때 이 책을 집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지만 그의 화려한 수상이력을 보니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