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이 전부다 -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아우름 29
권덕형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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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이 전부다'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책의 앞표지 그림은 상어의 꼬리 뒤 멀찌감치 잠망경이 보인다. 물 속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어떤 상황일지 짐작할 수 있다. 이렇듯 부분을 보고 전체를 상상하는 게 광고다.

책의 뒷표지에 책의 주제에 관련된 저자와의 문답이 나온다. 광고 만드는 일의 매력을 묻는 물음에 저자는 광고는 발견의 예술이라면서 광고인은 마음을 움직이는 발견을 담아내는 역할이라고 한다. 광고와 광고인, 일반 대중들에게 광고는 친숙해도 광고인은 낯설다. 

책의 저자 권덕형은 벌써 21년차 광고인이다. 그의 손을 거쳐간 광고들이 많다. 그가 제작한 수많은 광고들 중 포스코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중년층 이상의 독자들이라면 이 광고 문구를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그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일과 삶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 

아날로그 감성이란 단어에 지금보다 생활이 불편했지만, 흑백의 추억으로 남아 있는 아스라한 추억이 떠오른다. 광고는 어떻게든 대중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해서 지갑을 열어서 충동구매를 하게 만든다면 성공적이지 않을까? 중년층 이상은 광고를 보면서 그동안 잊고 지내야했던 지난 시절의 아날로그 감성을 그리워할지도 모른다.

책의 여는 글에서 저자는 발견을 잘 하려면 '작은 것을 큰 것 보듯' 보라고 한다. 톡톡 튀는 광고 아이디어도 삶의 작은 부분들을 따뜻하게 눈여겨 보는 관찰과 발견의 힘에서 나온다.

책의 차례는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은 저자가 본 인상적인 광고의 장면을 하나씩 보여주면서 광고의 숨은 뜻을 포착해서 풀이하고 있다. 전 세계의 유명한 광고들을 집합시켜 놓은 것 같다. 

한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대중들의 관심을 끈 광고일수록 직접적으로 대놓고 말하지 않는다. 시에서 활용하는 비유나 상징을 광고에서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사람들은 광고를 보면서 '이게 뭐야?' 라는 호기심을 갖고 뚫어지게 바라본다.

1장. <인생 광고 : 인생의 진리가 광고에 스미다>, 2장. <광고 인생 : 광고를 만들며 인생을 배우다>에서 21년간 광고의 현장에서 살았던 경험이 적당히 녹아들어간 저자만의 유쾌한 해설에 심취해 보라. 

3장. <한 줄 커뮤니케이션 : 제목은 대화다>에서 저자는 광고인으로서의 노하우를 집약시켜서 보여준다. 광고는 한 줄의 커뮤니케이션이다. 광고 제목은 짧다. 짤막한 광고 제목을 작성할 적에 어떻게 작성해야 변덕스러운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지 15가지 제목짓기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물론 저자가 일러주는 대로 따라한다고 해서 단번에 만족스런 제목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어떠랴. 미래의 광고인을 꿈꾸는 독자라면 수십 번이라도 시도해 볼 만하다.

'발견이 전부다'에서 광고의 세계와 광고인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광고주들의 마음을 얻고 끝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광고를 만드려는 광고인의 노력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들의 부단한 노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https://m.blog.naver.com/geowins1/221229137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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