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파워 - 새로운 시대의 권력,
천훙안 지음, 신노을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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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의 권력, 마이크로 파워'는 어떤 책일까?

책의 앞표지 윗쪽에는 책상에 앉아서 골똘히 생각에 잠긴 개개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아랫쪽에는 책의 제목 '새로운 시대의 권력, 마이크로 파워'가 두 줄로 쓰여져 있다.

'새로운 시대의 권력'은 '마이크로 파워'라는 것을 강조한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독점에서 분산으로 지금 권력의 대이동이 시작되었다.'를 보면 낮은 곳, 분산이 마이크로 파워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의 뒤표지에서 '아래로부터의 권력이 실현되는 마이크로 시대 어떻게 권력을 분산하고 공유할 것인가?'란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그리고 그 해답을 고금을 넘나드는 다양한 예시와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마이크로 경영특강으로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책의 저자 천훙안은 중국 화동이공대학의 교수로, 직원 파워 이론을 창시한 경영학자로 추앙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마이크로 경영 : 당신이 알지 못하는 경영학의 세계'가 있다. 기존의 경영학이 '권력을 가진 자가 권력을 갖지 못한 자의 행위를 결정할 수 있다' 라는 지배의 관점에서 권력을 바라보았다면, 그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즉 피지배자인 직원 역시 권력을 갖고 있다는 관점이다.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지금을 완전히 새로운 세계라고 한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는 마이크로 시대라고 부른다. 마이크로는 크기와 형태가 작지만 오히려 강인하고 유동적이며 신속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확산과 다양한 통로에 의해서 미약한 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마이크로 권력은 지금 이 시대의 주역이자 새로운 역량이다.

책의 차례는 서장과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씩 살펴볼까?

책의 서장에서 마이크로 시대를 드러내는 요소들로 컴퓨터, 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꼽고 있다. 마이크로 시대는 최소한의 자원과 시간을 투입해서 정보화 이익의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다. 권력이 서민화, 일반화, 파편화되면서 서민들 모두 저마다 마이크로 권력을 가졌고, 그들의 힘이 하나로 모이면 무도한 정권을 손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

1부 <역사에서 배우는 '마이크로 권력'의 세 가지 측면>
과거 중국의 역사에서 있었던 인물과 사건을 예시로 들고 있다. 중국의 역사는 삼국지 열풍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친근하다.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주도적인 문제해결력을 기르고, 게으른 개미를 허용하고, 활달한 소통으로 조직 내 갈등을 줄여야 한다.

개인과 리더 사이에서 직원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리더에게는 내집단(in-group)이 필요하고, 현대 기업의 리더로는 제갈량은 낙제점이다. 부하 직원에게 권한을 잘 위임하는 상사여야 한다. 또한 미심쩍으면 쓰지 말고, 일단 쓴 다음에는 의심하지 말아야 하고, 명확한 소통과 적절한 지도가 있어야 한다.

개인과 조직 사이에서 집단이 아니라 팀을 구축하고, 반사회적 힘을 예방하는 기업문화의 힘이 필요하고, 직원에게 나침반과 같은 실적 평가가 있어야 한다.

2부 <사례로 보는 기업의 '마이크로 권력'>
현대 기업은 조직의 수평화로 마이크로 권력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샤오미의 조직구조를 인터넷 3계층구조로 부른다. 샤오미는 창립자, 중간관리자, 직원의 3계층으로 조직된 수평구조로 소비자에게 최대한 가깝게 다가갈 수 있어서 소비자의 수요를 오랫동안 추적할 수 있다.

하이얼의 플랫폼 식 구조와 탈 리더십은 모든 직원을 전략 사업 유닛으로 자신의 시장을 책임지고, 리더가 절대권력을 휘두르지 않는다.

페이스북의 클라우드 리더십과 역량은 마크 저크버그의 리더십에서 드러난다. 수평적 경영을 지원하고, 혁신의 문화와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페이스북에 잘 맞는 직원을 채용한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서비스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자유롭다. 심지어 무례한 고객에 대해선 승무원이 직접 징계를 내릴 수 있다.

하이디라오의 현장 권한위임 기술은 말단 직원을 믿고 과감하게 권한을 주고, 각자의 능력에 맞게 권한을 배분한다. 그리고 권한위임은 직권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성숙한 제도가 뒷바침되어야 한다.

그 외에도 GE, BMW, 텐센트, 3M 등의 기업이 마이크로 파워를 실현하고 있다. 기업 문화, 동기부여 시스템도 직원의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다.

3부 <'직원 역량' 형성하기>
직원이 실행 역량을 형성하려면 직원 각자에게 맞는 정확한 포지셔닝이 있어야 한다. 능력을 기본으로 해서 꾸준히 자기계발 노력을 해야 한다.

직원이 혁신 역량을 갖추려면 직원 각자의 창조적 자기효능감에 더해서 기업이 혁신을 만들어내는 환경 조성, 혁신 장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직원이 감시 역량을 갖추려면 자유로운 발언권, 건의를 장려하는 기업 문화와 리더가 전제되어야 한다.

4부 <일터에서의 '마이크로 파워'>
개인이 일터에 뛰어들기 전 주의할 점들이 있다. 첫 번째 직장의 선택이 중요하다. 참고할 사항이다. 첫 직장은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직원을 도와야 한다. 근무 후 5년 후에 더 좋은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자신의 관심 분야와 꿈이 있고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다면 거기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직장인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은 취업 초기 초보자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기업의 규정을 따른다. 조직과 하나가 된다.

기업에서 효율적으로 소통하려면 용기를 내어서 시도한다. 동료와의 소통에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 집중하고 호응하고 반응하는 경청은 최고의 소통이다.

직원의 입장에서 조직 내에서 참거나, 떠나거나, 출구를 찾아라고 조언한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조직 생활을 한다면 새겨들어야 한다.

5부 <마이크로 권력의 비전>
직원의 가치는 끊임없이 진화 중이다. 고용제도는 고용에서 동맹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재주의 경제의 도래로 직원의 행복이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는 시대이다.

기업은 중간관리자의 소멸, 블루오션 리더십과 권력 개방, 공통된 목표, 모든 직원의 주도에 의한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모든 것이 젊어지고, 생애주기 곡선을 벗어난 지금 인터넷이 경계를 허물고, 공유 경제 시대에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가 많아졌다. 권력이 분산되고 흐르면서 누구나 영향력과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시대의 권력, 마이크로 파워'는 독자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위기 속에서 용기와 도전의식을 심어 준다. 미래가 불안한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세상을 내다보는 통찰력과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현재든 미래든 늘 앞서 치밀하게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https://m.blog.naver.com/geowins1/221215373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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