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 비교하고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당신
니시자와 야스오 지음, 최은지 옮김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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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는 에세이다. 그것도 일본인이 쓴 에세이다. 일본 사람이라고 우리와 다른 게 있을까?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는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에 맞춰서 나 아닌 누군가로 살아가기 힘들지 않으세요?' 라는 화두를 던진다. 

지나간 꼬꼬마 어린 시설을 떠올려보면 그땐 주위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위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러면서 일희일비한다. 

그것은 나 자신이 아닌 누군가로 연기하면서 살아가는 삶이다. 저자는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덧씌운 가면을 벗어던질 때라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저자 니시자와 야스오는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좋아했다. 덕분에 지금껏 여러 책들을 지었다. 

저자는 조금 지치거나 마음이 침울해지는 날이면 이 책을 꺼내 들고 읽을 것을 권한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따뜻함과 행복의 견인차가 되고 싶단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저자가 실제로 겪었거나 저자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차례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소중함이 마음 속에 스며들다>는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2장 <다정함에 포근히 감싸이다>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야기, 3장 <새로운 발견을 하다>는 한바탕 웃고 나면 홀가분해지는 이야기, 4장 <살아갈 용기를 얻다>는 가슴 뭉클해지고 힘이 나는 이야기, 5장 <커다란 사랑을 느끼다>는 언제까지나 잊히지 않고 마음에 남는 이야기다. 

필자에게 각인된 구절이 있다. 4장 <살아갈 용기를 얻다>의 '귀사의 매출 목표는?'에서 다이소의 사례가 나온다. 천원 마트의 대표격인 다이소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점포를 넓혀서 그 수가 약 5,000개 점포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곳곳에 다이소가 자리잡고 있다. 야노 히로타케 사장은 매일 상품에 가격을 붙이는 것이 번거로워서 전부 100엔으로 통일해버렸다. 그는 다이소의 매출 목표를 구체적인 숫자로 정하지 않았다. 다이소가 망하지 않으면 된다로 정했다. 

결과적으로 다이소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다. 다이소의 사례에서 보듯 우리네 각자도 거창한 인생의 목표보다는 '그저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 라고 생각한다면 어떨까? 문득 보잘 것 없던 인생이 기분 좋은 것으로 바뀌지 않을까? 그러고 보면 모든 것은 다 마음 먹기 나름이다.

저자가 쓴 이야기에 등장하는 실명이 언급된 인물들은 일본에서는 잘 알려진 유명인들이다. 우리나라 독자들에겐 그들의 이름부터 낯설다. 그래서 그들과의 일화를 소개할 때면 선뜻 에세이라고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 점만 고려한다면 저자의 말대로 한 편씩 꺼내어 읽기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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