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코리아 - 한류보다 더 뜨거운 대한한국 연예산업 현장 르포
김정은.김성훈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라는 책의 제목만 들어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왜냐구? 우리나라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책의 앞표지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영어 표기다. 직역을 한다면 '대한민국 연예산업'이라고 해야 할까? 제목 아래 뒷바침하는 풀이가 있다. '한류보다 더 뜨거운 대한민국 연예산업 현장 르포'라는 글에서 이 책을 쓴 저자의 의도가 드러난다.

책의 뒤표지 '대장금에서 방탄소년단까지 한류를 만든 파워리더, 그들은 누구인가?' 를 대하자마자 독자로서 호기심이 생긴다.  

'대장금'은 한 때 TV에서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MBC 드라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기까지 했던 아이돌 그룹이다. 둘 다 국내의 인기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로 뻗어나간 이른바 한류 열풍의 주역이다. 

그런데 드라마와 아이돌 그룹 뒤에는 그들을 기획하고 제작한 숨은 조력자들이 있다. 한류 열풍이 하루 아침에 뚝딱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들이야말로 대한민국 연예산업을 이끌고 있는 진정한 주역들이다.

책은 김정은, 김성훈 공동저자가 집필했다. 그들은 연예산업의 종사자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 김정은 PD는 '세계 속의 한류 엔터테인먼트,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까지 짚어보려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의 차례를 보면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 <이런 콘텐츠는 처음이야>, 파트 2 <마케팅의 끝은 어디인가>, 파트 3 <뜨는 것들의 생존전략>, 파트 4 <한류 메이커즈 : 파워리더 18인>이다. 차례를 훑어보면서 독자가 원하는 제목으로 본문을 찾아서 선별해서 읽어도 좋다. 

책에서 인상적인 구절을 추려보았다.

영화 '가을의 전설'은 브래드 피트를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한창 젊은 시절 야성미 넘치면서 우수에 찬 매력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긴 머리를 휘날리면서 말을 타고 집으로 오는 모습은 단번에 전 세계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그 영화의 제목이 오역이다. 원제목은 'Legend of fall' 이다. 국내 영화관에 개봉할 때 '가을의 전설'로 바뀌었다. 그런데 비극적으로 끝나는 영화의 내용을 보면 '가을'이 아니라 '몰락'이 더 어울린다.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든 연결할 수 있고, SNS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소통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부작용도 있다. 누군가 악의적으로 퍼뜨린 가짜뉴스가 SNS를 통해서 순식간에 빠른 속도로 확산된다. 

독일에서는 SNS기업이 가짜뉴스를 24시간 내 삭제하지 않으면 최대 5,000만 유로, 원화로 환산해서 약 600억을 벌금으로 내어야 한다. 

아직 우리나라는 가짜뉴스에 무방비 상태다. 가짜뉴스로 인해 피해자가 생긴다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인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영화는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종합예술이다. 영화 한 편이 영화관에서 상영되기까지의 과정이 복잡하다. 투자, 제작, 배급, 상영의 4단계 각각에 많은 돈과 인력이 필요하다. 엔딩 크레딧에 출연배우 이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뜨는 이유를 알겠는가?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연예산업 종사자나 입문자가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평소 TV나 영화를 즐겨 시청하지 않는 필자에겐 연예산업 자체가 생소해서 난해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우리의 한류 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아프리카로 뻗어나가고 있는 자부심에 힘 입어서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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