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숲 속에 들어간 이유는 신중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하기 위해서,

그리고 인생에서 꼭 알아야 할 일을 과연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 이르렀을 때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않기 위해서였다.

월든 108 P. 





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

1817.7.12 ~ 1862.5.6 / 미국

1845년 여름부터 1847년 가을에 걸친 월든 호반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쓴

《숲속의 생활 Walden, or Life in the Woods》(1854)은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널리 읽혀지고 있다.





2년여간의 월든 호숫가에서의 삶을 열여덟개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자아 여행 기행문.

삶의 경제학, 마을, 호수 그리고 동물들과 함께 사계절 자연과 어우러져 소박했던 삶의 시간들을 통해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을 들여다보게되는 계기가 된다.



한 마을이 '버스크' 의식을 행할 때에는 먼저 새 옷과 새 솥과 냄비, 그 밖의 다른 가재도구와 가구들을 마련해 놓은 다음 낡은 옷가지와 더러워진 모든 것들을 벗어 한데 모으고는 집 안과 광장과 마을 전체에서 오물을 청소한다. 그리곤 이것들과 남은 곡식 및 다른 식량들을 한 무더기로 쌓아 불을 지른다. 그 다음 모종의 약을 먹고 사흘간 단식을 한 후 마을 안의 모든 불을 끈다. 단 식기 중에는 모든 식욕과 정욕을 삼간다. 그리곤 특사를 내려 모든 죄인은 자기 마을로 돌아간다.

월든 80 P.



그의 월든에서의 삶과 철학을 보면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생각난다.

최근에 미니멀리즘, 미니멀라이프라는 말이 유행하듯,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을 두고 살아가는 생활방식을 많은 사람들이 삶의 가치에 두기 시작한것 같다.

1850년대의 시대상을 품고 있는 그 책에서 물질주의와 자본주의에 황폐해진 인간들의 삶에 170여년이 지났지만 그 다름이 없는 삶에서 현실을 살아가고 있음에 나 또한 반성하게 된다.



봄을 찾아온 최초의 참새! 그 어느 때보다 싱그러운 희망으로 시작된 해! 어렴풋한 은색의 지저귐은 눈이 일부 녹아 물기 어린 들판 위로 울려퍼진다.

푸른울새와 멧종다리, 붉은어깨검정새들의 울음소리였다. 그것은 마치 겨울의 마지막 눈송이들이 떨어지면서 내는 소리 같지 않은가!

월든 378 P.



책을 읽으며 상상하게 되는 월든 호숫가에서 책하나 들고 잔잔한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든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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