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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어때서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심리
홍성남 지음 / 생활성서사 / 2024년 2월
평점 :
“ 그 마음 안에서 울고 있는 아이가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
홍성남 신부님의 신간 도서 [내 마음이 어때서] 머리말에 나오는 이 문구가 저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가톨릭 평화방송을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신부님께서는 늘,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아이를 안아 주고 달래주어야 한다고 하셨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책의 첫 페이지를 열 때부터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 안에는 멈춰 버린 시계가 하나 있다. 성장 과정의 어떤 시기에 멈춰 있는 나, 그래서 어른인 내 안에는 어른이 아닌 아이가 하나 남아 있다고 한다.
- 멈춰 버린 시계, 141쪽
아이 때는 친구에게, 부모에게 또는 어른들에게 내 마음이 이렇다 저렇다 곧잘 얘기를 했는데 성장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 언제부터인지 내 마음에 대하여 누구에게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마음이 힘든지, 아픈지 또 힘들 때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헤아려보지 못하고 긴 시간을 속절없이 보내는 게 다반사입니다.
홍성남 신부님의 [내 마음이 어때서]는 48편의 짧은 글들로 엮어진 영성 심리 서적으로 한편 한편 나눠진 듯 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씀들로 어우러져 있습니다. 마치 다정한 아버지가 사랑스런 아이 곁에서 삶에 관하여, 마음에 관하여 세세히 알려주는 것처럼 책장의 페이지가 더해 갈수록 따뜻하고 포근한 마음이 밀려와 큰 위안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글 마지막에 던져지는 질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헤아리며 다시 힘을 내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의 마음을 잘 알고 싶은 분, 마음을 쉬게 하고 위로를 주고 싶은 분에게 특히 이 책을 권해 드리며 따뜻한 말씀 함께 나눠봅니다.
목적지를 향하여 꿈을 펼쳐 나가지만, 앞길이 가로막혔을 때 지체되는 시간을 이용해 자신의 흥미, 관심사 등에 물꼬를 터 주고 다른 배출구들 찾아본다.
산에는 바위를 뚫고 비집어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은 소나무들이 있다. 이리저리 뒤틀어진 이런 나무들은 그 값이 비싸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소나무와 같은 사람들이다.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 자라 밋밋하게 길게 뻗은 나무를 부러워하지 마라. 값싼 나무에 지나지 않는다. - 성공, 22쪽
자아실현 욕구란 자신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을 의미하며, 자신의 타고난 성격대로 사는 것을 뜻한다. (중략)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가짜 내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참나(眞我)’를 알아 갈 때에, 숨어 있던 내적 자아들이 드러나고 자기 인생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 자기 삶의 주인, 40쪽
마음은 바람과 비슷하다.
어떤 때는 살랑거리지만 어떤 때는 아주 지랄 같다.
그러나 그냥 두면 제 풀에 가라앉는다.
그렇다면 왜 마음이 늘 출렁거리는가?
사람의 삶은 작은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중략) 그러니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 때론 안되는 마음, 1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