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쓸모 있는 말투 - 사랑받는 난 말투 덕분에…
고경미 지음 / 레몬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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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씨가 된다"라는 속담이 있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이 속담처럼 긍정적인 말은 긍정적인 기운을 불러오고, 부정적인 말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그러나 우울하거나 화가 날때면 나도모르게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내곤 한다. 가볍게는 "힘들어 죽겠어" "아휴 짜증나"부터 시작해 "못살겠다""난불행해"등의 극단적인 말들까지 해버리기도 한다. 상대방이 내 감정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더 부정적인 말들을 하게되는것 같다. 그러다보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내뱉고 후회하기도 한다. 상대방에게 분노의 말을 쏟아내고나면 당장은 속이 후련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후회와 찝찝함으로 남았다. 부정적인 말은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 뿐 아니라 내 자신을 가장 힘들게 했다. 내가 뱉은 말은 그대로 돌아와 내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다.

저자는 우리의 뇌는 내가 하는 말에 자동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말에 따라서 인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지가 결정된다고 말한다. 말은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순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억장치에 저장되어 남기 때문이다. 실제로 뇌 과학자들은 신경세포를 우리 스스로 변화시킴으로써 우리의 운명을 바꿀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실험을 통해 다양한 감정상태를 경험한 사람들의 입김에서 나온 침전물의 색이 다르다는것을 발견했다. 평상시에는 무색이던 침전물이 분노할때는 검은색으로, 사랑을 표현할때는 분홍색으로 변했다. 그리고 검은색 침전물을 실험용 쥐에게 주사하자 그 쥐는 몇분도 안되서 죽어버렸다고 한다. 정말정말 신기하다. 이밖에도 책에 소개된 다양한 실험들을 통해 말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 나의 말투에 따라 미래의 나의 모습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니 새삼 말의 중요성이 실감된다. 대학교 1학년 때 한 교수님께서는 매일 감사한 일 5가지를 수첩에 적어오는 과제를 내주셨다. 그때는 그저 귀찮기만 한 과제로 여겼고 교수님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인생에서 가장 큰 지혜를 몸소 깨닫고 실천하셨던 분이었던것 같다. 20살때부터 교수님의 말씀을 새겨듣고 지금까지 꾸준히 감사일기를 써왔더라면 지금의 내 인생은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사람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났다는 것이고 '말'은 그 수단이 된다. 우리나라 조선소를 세계 최고로 만든 정주영 회장은 모래사진 한 장만을 들고 영국 버클리 은행장과 세계적인 선박왕 리바노스를 찾아서 조선소를 세우는 데 성공했다. 링컨 대통령은 30여회의 실패와 좌절을 겪었지만 긍정 마인드로 성공을 쟁취했다. 또한 긍정적인 말투는 첫인상을 결정짓는다. 누구나 불친절하게 응대하는 음식점은 두번 다시 가고싶어지지 않을테니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인사만 잘해도 인간관계의 절반은 성공한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한 청년은 매일 경비원에게 인사를 하던 덕분에 냉동창고에 갇혔을 때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나도 학창시절 선생님들께 인사를 잘하라는 엄마의 가르침에 인사를 생활화 한 결과 생활기록부에 예의바른 아이라는 칭찬이 가득했었다.

나는 대화를 할 때 대화의 주도권을 빼앗아가는 나쁜 습관이 있다.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닌데 대화를 하다보면 어느새 대화의 흐름을 내 중심으로 바꿔놓고는 한다. 내가 말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상대방의 말을 끊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것을 찰스 더버 교수는 '대화 나르시시즘'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했다. 관심받고 싶은 심리로 인한 본능적인 성향이라니 조금 부끄러워졌다. 대화의 주인공이 되려는 욕심을 버리고 기꺼이 조연이 되려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항상 웃는 얼굴로 주변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말을 건네고,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며, 상대방의 장점을 진심을 담아 칭찬할 줄 아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말을 하며 말이 주는 힘을 믿어보아야겠다. 시작은 미약하더라도 긍정의 힘을 길러 행복으로 충만한 삶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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