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러스 시리즈

그린티
노라 로버츠 지음, 엄진현 옮김 / 신영미디어 / 2003년 8월

시트러스에서 조연으로 나왔던 남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군요. 시트러스를 안 읽어도 이해하는데 전혀 지장없습니다. 하지만 시트러스에서도 느꼈던 것처럼 이야기 구조가 너무 단순한건 아닌가 싶네요. 하드커버의 책이지만 내용이 못 따라가는것 같아요. 왕자가 나오고 공주가 나오는 이야기지만, 그런 면에서도 별로 매력이 안 느껴지구요. 아무래도 인물의 개성이 살아있지 못한 탓인것 같아요. 평면적이거든요. 노라 로버츠의 이름을 믿고 읽는다면 좀 실망하실 거에요.

생각보다는...

진실의 끝
케이트 호프만 지음, 안서린 옮김 / 신영미디어 / 2003년 8월

뭔가 비밀을 품고있는 여주인공 얘기는 항상 호기심을 자극해서 좋아하는데 진실의 끝은 생각보다 이야기 줄거리가 너무 단순했어요. 뭔가 좀 갈등을 기대하고 읽었는데 별다른 이야기도 없이 끝나니 좀 실망스럽네요.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개성도 잘 모르겠구요. 원래 줄거리가 단순하면 잔재미가 있는 법인데~ 그런 면에서 둘 다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형제가 많은걸 보아하니 시리즈물인것 같던데 앞으로 계속 나올지는 미지수군요. 안 나오더라도 별로 섭섭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O Who

Kiss의 기적 1
마시바 히로미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7월

그냥 지나쳤던 책인데(왜냐하면 제목도 너무 뻔하고, 그림도 맘에 안 들어서..), 단지 오후컬렉션이라는 이유만으로 읽게 됐습니다. 격월간 만화잡지 오후를 보고 만족한 점도 있지만, 오후의 타켓연령대가 성인여성이잖아요? 거기서 나온 거라면 생각했던 것처럼 유치하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읽어보니 역시 그렇더군요. 10대 시절 첫사랑이 다시 찾아온다는 내용이 점점 복잡하게 얽히더니 점점 흥미진진하게 되던데요. 그런데 남자주인공이 아버지 친구의 양자가 된다는 이야기는 예전 어느 드라마에서 본 것과 비슷해서 좀 그렇더군요. 혹시 표절?(당근 드라마 얘기입니다.)

감성

우리들이 있었다 1
오바타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9월

사실 이름도 모르는 작가였는데, 전에 우연히 이 작가의 두권짜리 만화책을 읽었던 적이 있어요. 그때도 그림이 별로 맘에 안 들어서 손이 안 갔는데 짧아서 시간 때울겸 읽었었죠. 그런데 의외로 재미있더라구요. 잔잔한 감성이 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이번에 우리들이 있었다는 기대를 가지고 봤습니다. 그리고 만족했어요.^^ 전작과 다르지 않게 10대 소녀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더군요. 조용한 분위기인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흥미를 끌면서 동시에 이렇게 감수성을 자극하는 만화책은 오랜만인것 같아요. 다른 작품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1권 good, but ...

천생연분 1
서진우 지음 / 영언문화사 / 2003년 8월

1권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맛뵈기로 좀 읽어볼 작정이었는데 어찌나 알콩달콩 자잘한 재미가 있던지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서점에서 다 읽어버렸답니다. ㅠ_ㅠ 목이 무지 아팠죠. 암튼 남자주인공도 너무 귀엽고, 여자주인공의 순수함도 사랑스러워서 2권도 꼭 읽어야겠다 작정을 했어요. 드디어 며칠전 1권을 읽고 1주일쯤 지나 2권을 읽었는데... 연달아 읽지 않아서 그런건지 어떤건지..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2권이 1권과는 달리 심각한 분위기여서 지루하게 느껴졌던 것일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같은 얘기를 계속 되풀이하는 탓이 컸던것 같습니다. 책도 두꺼운데 좀더 경쾌한 이야기 진행을 위해 분량을 줄이는 것이 낫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1권은 별 4개, 2권은 별 2개. 합쳐서 평균 별 3개짜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