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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자들의 교실 : 민주시민교육의 철학 ㅣ 100시간교육 포럼
인천광역시교육청 학교민주시민교육 교사아카데미 지음 / 마북 / 2020년 10월
평점 :
여기 사람이 있다. 그들은 동상이몽이지만 황야 무법천지를 힘차게 달리는 마차와 마부들이다. 무엇을 향하는지 몰랐다. 마차에 물과 식량을 가득싣고 사람을 잔뜩태우고 기나긴 길을 떠났다. 서부시대 개척시대의 프론티어들처럼. 그들이 찾은 광맥은 민주. 그리고 다음에는 또 무엇을 찾아낼까?
무엇이 동력이었을까? 항상 세상은 보편과 정의, 가치를 말하지만, 그것을 말하는 이와 그것이 내게 도달하기까지는 간극이 있다. 마치 태양빛이 지구에 오려면 시간차가 있다는 것처럼. 그렇다면 다행이다. 현재 따스한 기운이 오래전에 출발한 빛이라면, 지금 우리가 느끼는 이 기운은 그 덕분이라는 것을.
그들이 달린 길, 길에 남긴 흔적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다음 사람들이 또 다시 길을 이어가면 넓어질 더 큰 길들. 힘찬 발걸음에 더욱 거칠게 발자국들이 새겨지리라.
왜 민주주의인지, 왜 그러한 교육이어야 하는지, 왜 서로에게 그렇게 목소리내어보기를 보장하려는지, 왜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등을 그 길에서 발견하리라. 그 길을 따라 울창한 숲이 나고, 계곡을 이루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울리는 모습이 떠오른다.
민주주의자들의 발걸음에, 그 여정에 함께 해보고싶다면, 이 마차에 올라타주세요. 마부는 물과 음식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고, 저녁에는 별을 바라보며 음악과 이야기세계로 안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