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으로 금단 작가님 작품은 크게 두 갈래로 분류하고 있어요. 독보적인 여주 캐릭터성으로 전복적 쾌감을 주는 역클리셰물/비교적 전형적인 클리셰물 이렇게요. 전자로 금단 작가님의 팬이 되어서 신작을 내시면 항상 체크해보는 편인데요. <덫과 젖이 흐르는>은 후자에 해당되어서 아쉽게도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추리물 요소가 들어가 있었지만 그조차 별로 긴장감이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떡밥회수가 잘되고 꽉 닫힌 해피엔딩인 건 좋았습니다. 다음 신작은 부디 역클물이었으면 하는 소망을 조심스레 표현해 봅니다.
언정은 권수가 많아서 비싸기 때문에 이렇게 할인 이벤트가 떴을 때 사 둬야 합니다. 분위기는 잔잔한 편이고 사건이 빨리빨리 진행되진 않아요. 여주 아빠가 어릴 때 사고로 정신연령이 어린이 수준인데 딸을 사랑하는 마음은 확실해서 부녀지간의 관계가 좋았습니다. 내택의 역학관계도 보여주고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추리물이기도 해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