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 그럼프 시리즈
투오마스 퀴뢰 지음, 따루 살미넨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 그대로 괴짜 할아버지 그럼프의 여행기입니다. 핀란드에 사는 그럼프 할아버지. 손녀를 한국에 보내고, 전쟁이 언제 날지도 모르는 곳에 갔다며 걱정하던 그가 손녀의 방을 꾸며주러 한국으로 옵니다. 하필 한국에 왔을때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하려던 그때. 한국에 올때도 가방에 감자, 호밀, 빵, 신우유,면도 향수 같은 것을 챙겼던 그럼프 할아버지. 공항에서는 신우유의 양이 많아서 200ml씩 나눠담아오고, 쓰고 있던 모자까지 X-ray스캔을 받아 호들갑을 떨었다지요. 평창 올림픽 현장에서도 스키를 만들던 장인의 눈길로 바라보던 그. 막걸리를 먹는 모습에 소주를 먹는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핀란드로 돌아가서는 김치까지 담가보는 그럼프 할아버지의 모습의 우스깡스럽기도 하지만, 귀여운 면이 있으시답니다.

분단된 한국은 언제든 전쟁이 날지 모르고, 핵폭발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외국인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은 평온하게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새로운 시각일것입니다. 화장실에 가서 물누르는 버튼을 찾지 못해 뻘뻘 땀을 흘리는 모습이나, 광화문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뚱뚱한 소년에게 쓴 편지가 담긴 마지막 페이지는 정말 주인공에게 보내고픈 마음이 들었답니다. 책의 뒷편에 라면상자를 들고 서울을 활보하는 그럼프의 모습들은 웃음이 나기도 하고, 책의 내용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페이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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