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이솝 우화 전집
이솝 지음, 최인자 외 옮김, 로버트 올리비아 템플 외 주해 / 문학세계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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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하면 이솝우화지. 그런데 어른을 위한 이솝우화 전집이라고 하니 일단 궁금함이 먼저 앞섰다. 게다가 무삭제 완역판이라고 하니 더욱더. 책을 펼쳐보고 나니 이솝우화에 대해 내가 모르는 부분이 참 많이 있었구나 싶었다. 이 책을 통해 이솝에 관한 이야기와 이솝우화에 관한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이솝은 기원전 6세기 초반의 인물로 이야기꾼이었다고 한다. 짤막한 동물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논점을 명쾌하게 설파했다고 한다. 이 재치 넘치는 우화는 오늘날까지 최고의 처세, 지혜서로 존재한다고. 예전에 나온 이솝우화 번역본은 182개의 우화만 실렸는데, 이번에 출간된 책에는 357가지의 우화를 담았다고 한다. 보통 우리가 아는 이솝우화는 교훈이 등장하는 걸로 아는데 정작 이솝우화에는 교훈들이 단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 특히나 많은 부분의 교훈은 우화 수집가들이 붙인 것이라는 점이다. 그 어떤 점 보다 이솝 우화를 읽으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뭐 재미는 덤이다.

한편 한 편이 짧아 휘리릭 읽히는 편인데, 생각할 것은 깊어지는 게 우화의 장점이자 단점. 이 책을 읽으니 내가 모르는 우화들도 참 많이 있었구나 싶다. 주석이 달려있어서 궁금한 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책의 말미에 이 책의 저자가 쓴 이솝우화의 해설도 흥미로웠다. 이솝이 실존 인물인지에 대한 이야기와 이솝우화의 특징에 관한 이야기는 더 이야기를 깊이감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특히 우화에 나오는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그리스에 있지도 않은 낙타 이야기나 그 외에 식물에 관한 변칙들이 나오게 된 것도 외국에서 전해져 온 게 아닌가 하는 가설이 나올 정도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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