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 - 현직 대중문화 기자의 ‘프로 불편러’ 르포, 2021 청소년 북토큰 선정도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년 세종도서 하반기 교양부문 선정作 파랑새 영어덜트 2
이은호 지음, 김학수 그림 / 파랑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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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중에 내가 봤던 것들이 혐오와 조롱이었다니 이 책을 읽고 영화도 영상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크게 의식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괴로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행동과 말이 조심스러워진다.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 안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부당함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지요.

'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 작가의 말 중에서

평소에 당연하다고 넘기던 것이 당연함이 아닌 것을 알게 되니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건축학 개론에서 몰래 뽀뽀하는 장면이 성추행이었고, 장애인을 항상 착하게 비치는 영화에서 모습이 장애인에게 불편함을 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영화 속의 한 장면으로 그냥 웃어넘겼던 것이 이런 의미를 가질 줄이야.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만연되어 있던 것을 프로 불편러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겠다 싶었다. 영화 안에 숨겨진 불편함이 단순히 영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다시 한번 살펴보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내내 어쩌면 독자들은 불편함이 함께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외 많은 사람들이 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함정일 것이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세상이 달라지길 발라서는 안 된다는 건 압니다.

'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 189페이지 중에서

가만히 앉아서 달라지길 바라지 말고 목소리를 내고 표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던 부분이다. 조금이라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흑인, 장애인, 뚱뚱한 사람, 조선족이라는 단어에는 이미 많은 편견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이 단어가 주는 의미가 단순히 그 의미 이상의 혐오와 조롱을 담고 있다면 더 나은 사회를 위대 바꿔야 할 것이다. 불편함을 불편하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사회적 구조니까 나는 상관없는 일이니까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가족, 지인의 일이라 생각하고 개선할 방법과 의식을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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