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비틀어본다는 것은 색다른 일이다. 해결이 안 될만한 일도 역발상으로 해결되기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물건 중에 역발상으로 만들어진 물건도 꽤 있다. 일회용 반창고, 일회용 컵, 만년필, 캔 김치, 초소형 미니 세탁기가 바로 그것이다. 덜렁거렸던 와이프를 위해 만들게 된 일회용 반창고도 구멍으로 발효 가스를 배출하는 캔 김치도 역발상의 결과물인 것이다.
어쩌면 위기가 기회일수도.
채소가 너무 버려져서 그걸 버리지 않고 베지 시트를 만들어 버려진 채소를 새롭게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니 코로나19의 위기도 역발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예방접종이라는 역발상으로 천연두를 퇴치한 에드워드 제너처럼, 최초의 항생제라는 역발상으로 세균성 질환을 치료한 알렉산더 플레밍처럼 말이다. 새로운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자. 코로나든 내 일이든. 역발상이 나 자신을, 역사를 바꿀지는 모르는 일이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을 읽고 있으면 무릎을 치게 된다. 그만큼 생각을 넘어선 것도 있고 아치 싶은 것도 있다. 필요한 부분만 챙겨서 읽기도 좋은 책. 나의 생각을 뒤집을 수 있는 분위기 전환책으로 딱이다. 특히 환경에 관심이 많다 보니 닭 없는 달걀과 젖소 없는 우유가 눈이 띄었는데 그 제품들과 이야기들은 조금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청동거울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아르키미데스처럼 우리도 코로나를 이겨보자. 역발상의 사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