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지역의 고인돌 연구
하문식 지음 / 백산자료원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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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주와 한반도에 폭넓게 분포하고 있는 고인돌은 고조선의 대표적인 유물이며 전국 어디서나 우리가 쉽게 접해 볼 수 있는 친근한 유물이기도 하다. 남한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많은 고인돌이 발굴되었고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기도 하였다. 
 고조선 지역(중국동북지역과 북한지역)의 고인돌이 특히 중요한 것은 우리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있어 중요한 유물이 되기 때문이다.
 고인돌의 껴묻거리에서는 비파형동검이나 미송리형토기 같은 고조선의 유물도 출토되고 고인돌의 분포 및 문화는 고조선의 강역과 생활모습에 많은점을 시사해준다.
 그러나 우리학자들이 갈 수 없는 북한지역과 중국동북지역의 고인돌에 대한 연구는 지리적인 어려움 때문에 남한지역의 고인돌 연구처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하고 단편적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이 책은 하문식교수가 고조선 지역(중국동북지역과 북한지역)의 고인돌을 집대성하여 고조선과의 연관성, 고조선 문화의 성격 규명 등을 시도한 최초의 연구성과이다. 
 하문식교수는 고조선지역 고인돌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북한, 요령, 길림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고인돌에 대한 조사와 연구성과를 가지고 이 지역의 고인돌이 지닌 고고학적 의미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은 하문식교수의 박사학위논문을 수정보완한 전문서적이다. 이 책을 읽기에 앞서 저자의 최근 저서인 <고조선의 강역을 밝힌다>를 보고 고조선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 이 책을 보았는데 사실 앞책에 비해 너무 전문적인 고고학 도서라 읽는데 쉽게 읽어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바로 이런 연구야 말로 결국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고조선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문화 요소에 접근해가는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찬찬히 읽어갈수록 강역이나 대외관계 연구에 집중되었을뿐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고조선 사회의 생활모습과 문화라는 미지의 세계에 한발 발을 내딛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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