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a:] 어웨이큰드 Awakened 시리즈 1
투 비 어웨이큰드 지음, 월간 유이 옮김 / 유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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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어디서 온 것일까. 눈에 보여야지만 믿는 인간에게 마음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힘을 잃는다. 이 물음의 대답은 5차원적으로 생각해야만 비로소 겨우 얻을 수 있다.

이것은 우주가 탄생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빅뱅이 있기 전, 하나의 정신이 있었다. 판도라의 상자 안에 갇혀서 감히 나오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정신의 밀도는 대단했다. 그것이 예언된 약속으로 인해 툭하고 터져 나왔다. 한 몸뚱이였던 정신은 분리되고 파생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발산했다. 그것이 마음이라는 것이다. 이 마음은 태양 속에도, 미루나무 잎사귀에도, 아가오 안에도,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들어있다.

같은 곳에서 나온 마음들은 언제든지 공유될 수 있고 같아질 수도 있다. 가이가 남의 맥주를 마시듯이, 윌러 교수가 가이의 머리를 아무렇지 않게 긁었듯이 말이다. 오히려 나와 너의 경계가 분명하게 나뉘고 나서 이 땅의 생명들은 불행해졌다.

정신이 우주를 만든 것이라 했다. 그리고 그 정신은 마음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반대로, 마음에 따라 우주는 변할 수 있다. 내 감각기관에 포착되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내 마음에 들고 나서야 감각기관에 포착되는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관심도 가질 수 없는 것이 그 이유다. 욕심과 죄악 역시 마음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정신은 멈춰있지 않다. 움직인다. 그 움직임은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다. 강물이 다시 하늘로 올라가 빗물이 되고 다시 또 강물이 되는 것처럼. 생물체의 마음은 계속적으로 움직임을 멈추지 않다가 태초의 정신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리고는 다시 독립된 형체의 마음으로 태어난다. 이 순환은 계속된다.

지금 꿈을 꾸고 있는가? 아니면 이것은 현실인가? 대답은, 당신 마음대로.
마음이 곧 우주라는 것을 이해했다면 위의 대답에 분명히 수긍할 것이다.

나와 같은 마음을 갖고 있을 작가를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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