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나의 불행 너에게 덜어 줄게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4
마르탱 파주 지음, 배형은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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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의 책 ‘더러운 나의 불행 너에게 덜어줄게’는 미실이 언니의 나눔을 통해 나에게 오게 되었다.

제목을 보면서 뭔가 우울하고, 기분 찝찝하게 만드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 내용의 책이 아니었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은, 어른들도 읽으면 많은 깨달음이 있을 것 같은 청소년 소설이다.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초록머리 프레드, 물리학에 푹 빠져 있는 바카리, 세상 모든 것들을 다 만들 수 있는 에르완, 반어법을 잘 쓰며,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 주인공 마르탱.

이렇게 4명의 열 세살 아이들은 그들이 만든 부적응자 클럽 회원이다 수업이 끝나면 공터에 만든 자신들의 아지트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은 서로가 있어 절대 외롭지 않다. 하지만 이 아이들에게 불행한 일이 찾아온다. 술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 수학에 재미를 붙이게 해준 보나세라 선생님이 학교에서 정직을 당하고, 에르완은 소위 질 나쁜 아이들에게 맞아 크게 다친 것이다. 또 그 일이 있은 뒤 바카리의 아버지가 실직을 하게 된다

왜 불행은 불공평하게 자신들에게만 들이 닥치는지 회의를 느끼며 에르완은 불행을 공평하게 나눠주는 기계를 발명하게 되는데

 

 

 

분량도 적고, 활자도 커서 책을 잡은 뒤 1시간 만에 읽어버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머릿속에 남아 있는 부분은 미트리다트 왕 이야기였다. 독살로 죽음에 이른 아버지를 보며 자신도 언젠가는 독약을 먹고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독약을 매일 조금씩 먹고, 그로 인해 자신의 몸이 점점 독약에 적응할 수 있게끔 한다는 이야기이다. 마르탱은 자신과 친구들의 불행, 슬픔, 우울을 많이 겪으면서 더 이상 슬프지도, 우울하지도 않게 되어 그것들이 자신들의 일생이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하지만 이 네 명의 아이들은 불행을 적응하려고 하지 않고 스스로 행복을 찾는다

타인이 나로 인해 불행해지면 자신은 절대 행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행복한 어른이 되기 위해 네 아이는 부딪혀 보기로 한다. 파이팅!!!!

 

 

 

쉽게 읽어 내려가는 책이지만 많은 여운을 남는 책이다. 지금도 이 책의 등장인물들처럼 숨은 부적응자 클럽 회원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 어른들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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