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들 - 역사 테마 소설집 바다로 간 달팽이 9
강기희 외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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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랑의 사촌누님이 ‘북멘토’ 출판사 편집장으로 계시는데 한번 읽어보라고 주신 책이다.

감사히 10월에 받았는데 이제야 읽었다는 것!

읽을 책이 너무 너무 많아요..어흥허흥

이 책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청소년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소설로 풀어써 내려간 책이다.

그런데 집필의도만큼 청소년들이 읽고 크게 쉽다고 느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이유인 즉슨, 어려운 단어들이 초반에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는 단어가 왕왕 나와서 사전까지 찾아서 봤다..[딸리는 이 언어력 어쩌니..]

책을 펼쳐보면,

이렇게 각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사건들을 연도별로 나열해 주고 있다. 그 연도표를 보면 ‘아~이 사건은 이 사건 후에 일어난 일이구나..’하고 쉽게 알아볼 수가 있다.

 

벌레들은 7명의 작가들이 각자 역사의 한 사건씩을 맡아 소설로 집필하였고, 이 역사들 중에는 내가 들어보지 못한 사건들이 많았다.

목차에 나온 동몽군(강기희)은 동학농민운동,

빼앗긴 죽음(이성아)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건 김지섭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이고,

손님(홍명진)은 억울한 죽음과 그로 인한 상처를 평생 안고 살아가는 제주 4‧3에 대한 이야기,

어느 물푸레나무의 기억(최용탁)은 6.25전쟁때 곳곳에서 이루어진 양민학살 국민보도연맹 이야기,

돼지 아빠(신혜진)는 박정희 정권에 반대하여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부마항쟁에 관한 이야기,

붉고 푸른 못(이시백)은 전두환 전 대통령 시대의 삼청교육대 이야기이며,

벌레들(이순원)은 미군장갑차에 압사당해 죽음을 맞은 미선이, 효순이 사건 촛불집회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여기서 내가 아는 역사적 사건은 정말 창피하지만 동학농민운동과, 삼청교육대 그리고 촛불집회 뿐이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청소년들도 나와 거의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적 사건들을 일깨워주고, 역사를 바로 보게 만든다.

‘벌레들’에서 정말 충격으로 다가온 사건은 국민보도연맹과 부마항쟁 이야기였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 꼭 알고 넘어가야하지 않을까?

내일이 되면 지금 현재가 과거가 되고 역사가 되기에 역사를 바로 알고 봐야 지금을 똑바로 보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Page 61.

여러분의 오늘은, 그분이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바로 그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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