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함으로 답하다 - 분노 사회, 우리가 잃어버린 예수의 마음
스캇 솔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악플이 점점 과격해지고 있다.

입장과 이익에 따른 이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는다.

한발 물러서거나 지면 바보가 되는 세상, 소심한 복수는 응원을 받고 사이다 발언에 다들 속이 시원해한다.

그만큼 이 사회에서 살아가기가 점점 더 팍팍해지고 마음 안에 더 쉽게 쌓이는 것은 분노나 실망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가 이렇다는 것을,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현실적 감각을 가지고 내 마음을 잘 다스리면서 살아야지 싶지만 가끔씩 불쑥 내 안에 꺼지지 않은 분노의 불씨를 마주하게 된다.

오늘은 여전히 내 마음에 있는 분노의 불씨를 끌어안고 [온유함으로 답하다]는 기독교 도서를 읽었다. 분노의 반대말이기도 한 온유함을 나누는 미국 목사의 나눔에 귀를 기울여 보고 싶었다.

 

 

책은 260페이지 분량이라 두꺼운 편은 아니다. 추천의 글에서 요즘같이 팍팍한  세대일수록 더 온유함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메세지에 마음이 푸욱 꺼질 것 같았다. (알고 있는데 어려워서 부담을 느꼈다고나 할까...?)

우리가 얼마나 온유한지에 미래가 달린 것처럼 온유함에 사활을 걸고 있는가? 우리가 공격적인 태도를 버리고 온유함을 취할 때 비로소 진짜 예수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다. 다른 모든 것은 곁가지일 뿐이다. 온유하신 예수님을 세상에 보여주느냐 보여 주지 못하느냐가 크리스천 삶의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 (본 책_<추천의 말>에서)

매일을 삶에서 온유함을 살아내서 몸에 배었을 때 아우라가 되고 아름다운 신앙의 증거가 되는 것이다.

어떻게 온유함을 살아낼까? 어떻게 하면 분노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저자는 당연히 답을 예수님에게서 찾는다.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잠깐 까먹은 예수님의 성품 중 가장 중요한 한가지는 온유하시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존재 핵심을 드러낸 적이 딱 한 번 있다. 예수님이 그 분의 가장 깊은 자아를 어떻게 표현하셨는가? 바로 자신에 대해 "온유하고 겸손하니'라고 말씀하심을 통해 보이셨다. 그분께 온유함은 가장 깊은 차원의 정체성이다. (본 책_추천의 말)

분노할만한 일은 시대를 불문하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각자의 삶에서 크게 작게 다 존재했다. 다만 누군가는 그 분노때문에 복수를 하기도 하고 화병이 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오히려 더 성숙되고 온유함을 연단해간다는 사실이다.

예수님은 사역하시는 내내 분노를 지양하고 온유한 대답의 힘을 보여주셨다. 또 예수님은 여느 종교와 달리 선인과 악인을 차별하지 않으셨다. 대신 예수님과 기독교는 겸손한 사람들과 교만한 사람들을 구별할 뿐이다.

분노의 결과에 대한 저자의 경고는 읽으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다.

분노는 처음에는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하지만 그 달콤함은 순간일 뿐이다. 역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시간 문제다. 살아남으려면 파괴적인 분노와 독소를 방출할 길을 찾아야 한다. (본책에서)

 

분노는 결국 옳지 않은 행동이나 태도, 표정으로 드러난다.그리고 한번 드러낸 분노는 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또 표출되기 쉬워지고 분노의 무게도 점점 커지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내 안에 분노의 출처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예수님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실까 잠잠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용기가 생겼다.

온유함은 분노가 누구나 애용하는 무기가 되어 버린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품성이다. 책을 읽으며 건강한 분노를 배우고 온유함을 연단해가는 과정에 예수님과 자아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함을 알았다.

오늘 내 안에 있는 분노를 그저 흘러 보내지 말고 반드시 잘 들여다보고 아름답게 녹여내자. 그 자리에 온유함이 꽃피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책을 나처럼 불온한 사회에서 마음에 켜켜이 쌓여가는 분노로 괴로워하는 크리스찬들에게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완독한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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