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하기 좋은 수세미 - 기초만 배워도 바로 뜨는 수세미 도안 함뜨
김윤정.유인선.한수진 지음 / 경향BP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친구 엄마에게서 코바늘 뜨기를 배우는 중이다. 사실 나는 손재주가 꽝이다. 지금까지 손으로 하는 취미를 가져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코바늘을 배우기로 결심한 이유는 손을 써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이다. 생각을 많이 하고 글을 쓴다. 그러다보니 가끔씩 오래 켜놓은 컴퓨터 본체가 뜨거워지는 것처럼 머리가 식지 않을 때가 있다. 산책이나 운동을 가끔 하기는 하는데 생각을 스톱할 수 있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코바늘에 눈이 갔다. 손을 쓰는 동안 머리는 쉴 수 있을 뿐더러, 소근육도 발달시킬수 있고,내 손으로 유용하고 예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성취감까지 생기고, 게다가 예쁜 수세미를 만들어 주위 지인들에게 하나씩 나눠줘도 좋고 내가 만들어쓰면 평생 수세미 살 돈은 절약하니까 이거야말로 장점만 가득한게 아닌가.

정작 배워보니 역시 쉽지는 않았다. 코바늘은 이해하기는 쉬운데 손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했다. 손을 섬세하게 움직이며 손 근육들을 사용해야 하는데 손이 굳어서 마음처럼 쉽지 않다. 날마다 어느 정도 연습량을 채워야 실력이 늘기에 지칠때쯤 책 서평 쓰는 까페 리뷰어스클럽에서 [선물하기 좋은 수세미]를 제공받았다.

 

 

깜찍하고 예쁜 수세미 무려 36종을 뜨는 방법이 들어있어서 펼쳐보면서 다시 한번 힘을 얻었다.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다. 36종을 다 해보자는 욕심은 없고 이중 진짜 이쁘다 생각하는 몇가지는 꼭 배워보겠다고 각오했다.

얼마나 이쁜지 일단 사진으로 한번 보자.

 

 짜잔~~~키위 수세미다. 주방에서 사용하면 설겆이 할 때 힘이 날 것 같다. 작고 깜찍한 기운이 주방을 감쌀 것 같은 느낌이다.

 

 

 

 

바나나 수세미도 있다. 왕초보인 내가 볼 때는 어려울 것 같긴 한데 이쁘면 없던 용기도 생긴다. 갑자기 더 열심히 뜨개를 연습하고 싶어졌다.

이 책은 첫 시작에서 코바늘뜨기 기초인 원형 뜨기부터 빼뜨기,사슬 뜨기,짧은 뜨기, 긴뜨기, 피코뜨기,구슬뜨기,팝콘뜨기 등 다양한 뜨기 기호들을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암것도 모르고 보면 뭐가 이렇게 많나 싶겠지만 그래도 나름 수업을 두 번 정도 받고 이 책을 보니 하면 할수도 있겠다 싶다.

 

 

요건 달걀프라이 수세미인데 (보기만 해도 입가에 웃음이 ㅎㅎ) 도안까지 친절하게 다 있음으로 도안을 볼줄만 알면 척척 할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을 다 뜯어읽을수 있기 위해서라도 오늘도 열심히 코바늘을 연습해야겠다.

나이가 드니 취미를 갖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는 것 같다. 취미는 사소한 일상을 빛나게 한다. 언제나 늦지 않은 오늘, 나는 그렇게 [선물하기 좋은 수세미] 코바늘 입문서와 함께 새로운 취미에 빠져볼 예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