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책 휴지통에 버리기
박기혁 지음 / 소리파일팩토리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영어를 왜 공부하는지에 대한 대답은 우리 모두가 다 틀릴것인데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한 유일무이한 방법만 강조하는지, 왜 자신이 필요하고 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는 교재는 없는지 알수없는 노릇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헌법과 케이던스는 소리파일의 컨셉에 입각한 다양한 소리파일축적을 위한 교재라 할수 있겠군요. 소리파일을 읽고나서 상당히 공감가는 부분이 많고 기존의 방법들과 새로운방법들의 문제점들을 잘 정리해서 소리파일이란 컨셉을 따라 절충점을 제시한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가 항상 강조하듯이 다양하고 많은 소리파일의 축적이 절대 필요하다는 주장엔 많은 공감이 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헌법과 케이던스라는 소재가 일단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 들면서 소리파일 컨셉에 충신한 교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중 대부분의 듣기교재가 토막 회화중심이고 독해집은 거의가 테입이 없는 글만 되어있는 교재가 대부분일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읽기능력과 듣기능력의 수준차라고 할수 있겠죠.

우선적으로 들어서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이 지문을 보고 파악하는수준과 어느정도 비슷해야 정상인데 읽으면 알겠는데 들으면 도통 모르겠다는 사람 많다는것은 그만큼 듣기 능력이 없다라고 보면됩니다. 하여간 헌법과 케이던스는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듣기와 읽기가 결합된 교재라고 볼수 있습니다. 테입으로 들어서 먼저 내용을 파악하고 정 모르는부분을 (소리파일에선 합궁이라 했죠?) 글을 통해 이해해서 소리로 그정보를 머릿속에 집어넣는것입니다.

그리고 헌법과 케이던스. 제가 보기엔 기본어휘라던가 초보수준의 듣기가 되는 사람에게 좀더 다양한 영어정보를 제공하여 좀더 향상된 영어실력을 가져다 줄수 있는 교재같군요,. 느낌엔 헌법이라 하면 굉장히 어려울것같은 느낌이 드는데 전 그리 어렵진 않더군요. 왜냐하면 영어공부를 할때 자신의 배경지식에 따라 듣기라던가 읽기의 이해도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우리나라의 헌법을 가지고 자세히는 모르지만 약간의 정보를 알고 있는 내용들을 교재로 삼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더라도 조금 부담은 덜 되고 내용파악도 비교적 잘 되는것 같았습니다.

케이던스는 근데 그 반대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케이던스는 미군들이 구보중에 부르는 군가?의 일종 인데요~ 멜로디가 있는 군가는 아니고 그냥 구보중 호흡이라던가 발걸음에 맞추기위한 간단한 문장들이 계속해서 반복이 됩니다. 처음 테입 들을땐 무슨 소리하는지 하나도 잡히지않았는데 사실 지금도 잘 안들리는 부분이 많긴 합니다만. ^^; 책 뒷부분을 대충 들어봤더니 역시나 비교적 쉬운 문장에도 불구하고 안들렸던 이유는 구어체와 구보중 소리치는 발음들이 평소 접해온 소리들이 아니라 이해하기가 어려웠던것 같군요. 웅얼웅얼.. 거리는것처럼 들렸거든요.

한 일주일정도 더 듣다가 정 궁금하면 그때 다시 스크립 참조해서 공부할 생각입니다. 테입은 어떻게 녹음된 테입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구보중에 뛰면서 부르는듯하게 생생한 느낌이더군요. 모든 문장을 선창자가 한번부르고 나머지 사람들이 따라하는데 계속해서 같은 문장을 두번씩 들으니까 좀더 머릿속에 깊이 기억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쉬운점이 있다면 법조문의 수많은 한자들이 약간? 부담되었고 그래도 전체의미를 파악하는데는 문제 없었지만.. 그래도 좀 아쉬운 부분이죠.

그리고 지문에 쓰인 단어들을 따로 리스트로 정리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군요. 단어설명도 여타교재와 별 틀린점 없었고, 좀더 다양한 예문이라던가 영영식의 설명이 없는것도 아쉬웠습니다. 또다시 사전을 뒤져야 했거든요. 케이던스부분도 설명이 빈약했습니다. 곡에 대한 좀더 많은 정보가 있었으면 더욱 흥미로웠을텐데요... 어쨌거나 헌법과 케이던스 듣기와 읽기가 결합된 좋은 소리교재임에는 분명해보입니다. 다음에 소리파일 교재가 나온다면 소리와 문자가 결합된 좋은 종자들이 계속해서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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