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모자 책가방 속 그림책
김미숙 글, 박미정 그림 / 계수나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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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귀여운 책이예요

저도 어릴적에 구멍난 양말로 인형 옷도 만들고 모자도 만들고 장갑도 바느질해서 만들곤 했었는데요, 이제 어른이 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런 건 다 잊어버렸네요.

저의 어릴적 추억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해준 예쁜 책이랍니다.


저희 아이는 마지막 장면을 보고는 막 웃더라구요.

남자 아이라 그런건지.. 정말 그 장면이 웃기다고 생각을 한건지 뭐야~~~!! 라며 웃더라구요..ㅎ


날씨 좋은 날 엄마는 빨래를 잔뜩해 놓고 일을 하러 나갑니다.

뽀리는 양말 하나를 뺄랫줄에서 잡아당겨서 멀리 휙 던져버립니다.

왜냐하면 그 양말은 구멍이 나 있거든요.


그 양말은 휙 날아가 생쥐의 머리위에 폭 떨어집니다. 하루아침에 멋진 모자가 생긴거지요.

하지만 곧 그 모자는 여우에게 빼앗기게 되고, 여우는 늑대에게 늑대는 멧돼지에게 멧돼지는 호랑이에게 호랑이는 곰에게 그러다가 결국 매에게 뺏겨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매도 누군가에게 뺏겨버리고 말지요.

그리고 다시 뽀리에게로 돌아오는 양말입니다.

구멍난 양말이 싫어서 버린건데 말이지요.


하지만 그날 빨래를 걷으며 엄마는 뽀리의 양말이 구멍난 걸 알게 되지요. 그리고 멋진 무엇인가로 탄생하게 됩니다.


정말 어릴적에 제가 하던 놀이의 연장선에 있던 거였는데, 딸이 아닌 아들을 키우다 보니 그런 생각을 못한건지.. 요즘 재료가 너무 좋은게 많이 나와서 그런건지..

구멍난 양말 하나로 많은 동물들이 서로 뺏으면서 행복해하고, 또 뽀리의 아침도 즐거워진답니다.


너무나 포근한 파스텔톤의 그림과 재미나고 익살그러운 표정들의 동물들

그리고 아이의 돌아온 구멍난 양말에 대한 실망감..ㅎ

모든것이 너무나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것만 같아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였답니다.

또한 요즘 아이들 물건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데요, 부서지거나 망가지면 버리고 새것을 사면 된다고 당연하게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이 책은 그런 생각을 고쳐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답니다.

고쳐서 쓰고,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켜서 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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