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우리 풍어제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9
김상수 글, 배진희 그림 / 마루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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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계 문화유산 우리 풍어제 -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아홉

 

도서출판 마루벌에서 이번에 만나볼 책은 우리 풍어제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시골 작은 바닷가 마을인데요

멸치로 아주 아주 유명한곳이죠

죽방멸치 들어보셨죠?

그 멸치를 잡는 바닷가가 있는 곳입니다.

 

요즘 응답하라 1994의 삼천포가 바로 옆 동네인 사천입니다.

이제 다들 아실 사천 삼천포^^

 

하지만 한번도 풍어제를 본 적은 없어요

어부가 아니고 바닷가에 딱 붙어 사는게 아니라 소식을 접하지 못하는것일지도 모르죠

친정도 시댁도 바닷가이지만

강과 바다가 만나는 작은 어촌이라 이런 풍어제가 따로 있지 않아요^^

 

접할 수 있는 것은 유일하게 미디어매체 뿐이랍니다.

저야 그렇다쳐도

우리 아이는 이제 미디어에서 가끔 보는 이 풍어제가 와 닿기나 할까요?

우리 고유의 문화 중에 하나인데 말이예요

정월대보름 달집짓기 같이, 동짓날 팥죽 먹기 같은 그런 문화인데도 우리 아이에게는 살갑게 다가온 적이 없으니 말이예요

눈으로 직접 보지못하면

미디어도 좋지만 가까이 두고 읽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책도 좋겠죠^^

 

그럼 세계문화유산 우리 풍어제 한번 들여다 볼까요?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9번째 이야기구요

현제는 10번째 이야기까지 출간되었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예정이구요^^

 

무엇보다 그림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정말 한폭의 멋진 그림을 감상하는 느낌인데요

수체화 같지만 사실 유화입니다.

색감도 너무 좋고 아름다워서 아이의 심미적인 감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옛날부터 섬사람들은 바다를 무서워해서 해마다 고기를 많이 잡게 해달라고 풍어제를 지낸다고 설명해요

예전에도 지금도 천재지변이 가장 무섭죠

그래서 여러 신들이 있는데요

바다에는 용왕신이 가장 유명한 신중에 한분이시죠

이 책에서는 어느 분께 제를 지낼까요?

 

풍어제는 마을을 지키는 서낭신과 바다를 지키는 용왕신 두분께 지내는 제사가 되겠어요^^

새해 배를 울긋불긋 오색 만선기로 장식을 하는데요

이 설명을 우리가 설날 예쁜 한복 입는것에 비유를 해 놓아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구리고 오색 만선기는 배가 고기 잡아서 만선으로 돌아올때 다는거라는 설명도 함께 해 놓았답니다.

사실 저도 오색 만선기의 용도 궁금했거든요^^

 

설 이튿날 서낭당을 청소합니다. 마을 사람들이요

작게 서낭당이 무엇인지도 주석을 달아 설명을 해 놓았어요

요즘 서낭당 보기 힘들잖아요

길이 나고 개간하고 그러다보니 많이 사라지고 없는 서낭당과 당산나무입니다.

 

서낭당 청소가 끝나면 풍물패 옷을 입고 풍물을 울리며 집집마다 돌아요

 

그 다음날은 본격적으로 음식을 준비해요

온 마을 사람들이 다함께요

제사 지낼 음식 마을 사람 먹을 음식 구경오는 사람들 음식 등 풍성하게 준비합니다.

 

음식 준비가 끝나면 지게에 음식을 메고 풍물패와 함께 서낭당게 가서 만신 할머니 주체하에 제를 올리게 되는데요

만신할머니는 우리가 흔히 하는 무당입니다.

만신은 여러신을 모셔서 만신이라고 그런다네요. 저도 요 책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참 궁금했거든요. 왜 만신인지^^

 

서낭당 제가 끝나면 만신할머니와 풍물패는 마을로 내려와 집집마다 복을 기원하구요

선창으로 다 함께 가서 또 한번 복을 빌고 흥겹게 잔치를 엽니다.

그리고 만신할머니가 복떡을 나눠주면 다같이 나눠먹구요

오색 만선깃발을 들고 달리기도 합니다.

자신의 배에 일등으로 꼽으면 그 해 가장 많이 고기를 잡는다는 속설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바다에 띠라는 풀로 엮은 띠배를 띄운다고 해요

이 띠배에는 선원 선장 등도 함께 만들어서

고기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에 가서 풀어주게 되는데요

그때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고 합니다.

약속이라고 하는데요 왜 그런지 엄청 궁금하기는 하지만 다른 설명이 없어서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질문 공세가 펼쳐지면 좀 난감할거 같기도 해요^^

 

왜왜 거리는 아이들..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할까요?ㅎㅎㅎ

약속이래.. 그러기에는 뭔가 부족한.. 아이들이겠죠^^

 

그림도 너무 좋구요

설명도 너무나 재미있고 쉽게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 문화유산들 아이들이 알지 못하는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통에 대해서 아이에게 설명해 줄 길이 막막할 때가 많아요

저도 잘 모르니깐요.

아이를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엄마를 위한 책이기도 하단 생각을 해봅니다.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이해하고 계승해나가는 것..

엄마들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에게 전해주어야 할 우리 고유의 정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부터 책으로 먼저 열심히 공부해야겠단 생각을 해봐요

글밥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주기에도 비교적 편안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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