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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뱀파이어 이야기 - 19세기 대표 공포문학 작가들의 명작 모음집 ㅣ 머스트비 세계 문학 걸작선
데니세 데스페이루 지음, 페르난도 팔코네 그림, 배상희 옮김 / 머스트비 / 2013년 11월
평점 :
아주 어릴적 드라큐라라는 영화를 얼핏 본 기억이 난다.
그때는 뱀파이어라는 이름보다는 드라큐라백작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했던 시절이였다.
그 영화를 얼마나 무섭게 봤던지, 안그래도 겁많고 무서움 많이 타던 내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어린이가 보면 안되는 등급의 영화를 텔레비젼에서 해준걸 내가 본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러다가 내가 사춘기에 접어들고
한참 잘생긴 배우에게 홀릭되던 시절
브래드피트와 탐크루즈가 나오는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나에게 무서운 드라큐라 백작을 잊게 하고
섹시하고 아름다운 뱀파이어라는 또다른 미지의 세계와 조우하게 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그렇게 무서움보다는 신비로움으로 다가왔던 뱀파이어라는 개체
우리 아이도 나를 닮아 눈에 안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정말 엄청나다.
미친듯이 짖으며 달려드는 개떼보다도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이 더 무서워서 밤에 혼자 방에서 못자는 녀석이다.
그런 녀석에게 어떻게 하면 무서움의 근원인 공포의 대상인 귀신[뱀파이어도 포함]을
무찌르고 없앨 수 있는지 이야기해주고 싶었지만, 엄마의 이야기는 늘 한계에 부딪힌다는게 함정!
이 책 속에는 그런 아들의 공포의 대상인 뱀파이어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유명한 작가들의 드라큘라 / 뱀파이어 이야기를 담고 있는 1부와 세계 뱀파이어 전설인 2부로 나눠져 있다.
아이들이 읽기에는 무리없는 책이며 읽기가 잘 된 아이라고 해도 1학년보다는 2학년부터 권장한다.
글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1부에서는 19세기 공포/뱀파이어 문학을 대표하는 위대한 작가들의 명작 9편을 소개하고 있다.
드라큘라
카밀라
뱀파이어
창백한여인
뱀파이어의 명예
춤추는 뱀파이어
부르달라크가족
뱀파이어가 된 사람들
죽음공포증
의 순서로 이야기는 진행이 된다.
너무나 유명한 드라큘라부터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나도 사실 그 끝을 잘 모르는 이야기였다.
아이들이 읽기 쉽고 무섭지 않으며 잔인하지 않도록
요약하고 간추려 적어놓은 책이지만, 그 내용안에는 용기와 사랑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삽화는 약간은 기괴하고 으스스한 느낌을 준다.
마치 팀버튼의 캐릭터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뭔가 오싹한 느낌이지만 끔찍하지 않는 그런 삽화이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마주쳐도 전혀 밤에 힘들어하지 않을만한 삽화이다.
또한 다양한 세계의 뱀파이어 전설 속에서는
용감하고 씩씩한 사람들의 가족을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포문학이지만 그 안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용기를 배울 수 있는 책
세계 뱀파이어 이야기
원한에 사무쳐서 나타나 밤새 괴롭히디가 가는 내가 어쩔 수 없는 손댈수 없는 영역이 아니라
만질 수 있는 실체이며, 또한 내가 용기를 내어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존재인 뱀파이어
아이들이게 무서움보다도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용기와 사랑을 더 크게 부각시켜 놓은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