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만들기

친구 만들기 ㅣ 초록별 시리즈 3
줄리아 자만 지음, 조영미 옮김, 케이트 팽크허스트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10월

요즘 친구들을 사귀는것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은거 같다.

나와 조금만 다르거나 약해보이면 이내 공격의 대상이 되기 일쑤인 요즘 세상.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하고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의견을 좁혀갈 지에 대해 늘 고민을 하고는 했는데 이 책 친구만들기는 세명의 친구를 통해서 서로의 생각과 오해가 생기는 이유등을 일기형식의 세주인공들의 글을 통해서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피비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며 운동을 못한다. 또한 데이지와 가장 친하다

데이지는 학교의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는 버디를 하면서 성격도 좋아서 인기가 많은 친구이다.

에리카는 운동도 잘하고 친구도 많고 재미있는 친구이지만 한번씩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경향이 있는 친구이다.

딱 봐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삼종세트가 되시겠다.

저 중에 나는 피비에 가까웠었다.

혼자 조용히 있거나 아는 친구 한두명과 교류하며 그 사이에 누군가가 끼게 되면 불편해 했던 친구

지금도 크게 달라진건 없지만 신경쓰지 않게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 다른점이 되어가고 있다.

데이지는 피비와 에리카를 절친으로 만들어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번번히 오해가 생기고 상황이 악화되기만 한다.

늘 노력해도 잘 되지 않고, 상황속의 우연에서 또 오해가 생기는 기막힌 이 이야기는 우리 10대들이 평소에도 느끼고 생각하는 그대로를 옮겨 놓은듯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글밥이 많거나 지루하지도 않고 각각의 일기 형식의 글처럼 쓰여있으면서 그때 당시의 상황에 대해 적고 있어서 상대방이 오해를 했던 부분이나 내가 저 상황이면 저렇게 오해했을 수도 있겠다하는 부분을 콕콕 찝어주고 있다.

친구사이에 트러블이 생기면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단도직입적으로 잘 보여주는 책이 아닐수 없다.

말하지 않거나 물어보지 않으면 또는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으면 오해는 깊어지고 그 안에서 불편한 관계가 형성된다는것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피비와 에리카를 친구로 만들어주려다가 오히려 자기 자신이 괴롭힘아닌 괴롭힘 속에 놓이게 된 데이지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도 쉽게 오해하고 쉽게 친구를 왕따 시키고 쉽게 쉽게 생각해 버려서 그런거 같단 생각이 든다.

집단 이기주의가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 되는 책

그래서 어떠한 상황이 놓이면 상대방의 기분을 먼저 이해하고 생각을 읽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게 왜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성숙한 친구관계를 만들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