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정말 특별해!
믹 매닝 지음, 박수현 옮김, 브리타 그랜스트룀 그림 / 달리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와 다르다는 것과 나와 틀리다는 것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다름의 다른 시선, 틀림의 다른 시선을 보여주는 책 "넌 정말 특별해!"

요즘 주변에 많이 보이는 다문화 가정의 친구들이나 외국인 친구들과 우리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이제는 익숙해질법도 한데 아직까지도 어색하게 그들을 대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비바람이 몰아치는 어느날 농장으로 부엉이 한마리가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되고 여러가지 헤프닝이 일어나게 된다.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닭들, 꼬끼오 또는 꼬꼬댁이라 울지 않는 부엉이를 보면서 배척하고 구박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안에도 누군가는 도와주려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듯이 이 닭농장 안에도 얼룩무늬 암탁이 부엉이를 감싸며 수탉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기 시작한다. 수탉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열심히 배우지만 정말 선청적으로 바꿀 수 없는것은 부엉이의 언어

하루아침에 멋있게 꼬끼오 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던 어느날 닭장안에 생쥐가 나타나게 되고 많은 암탉들의 알과 모이가 공격을 받기 시작한다.

과연 부엉이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게 될까?

다른 암탉들이 부엉이를 한마리의 수탉으로 받아들이는 날이 올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그들 이제는 외국인이 아닌 필리핀계 한국인 혹은 이민1세대인 그들을 우리는 자연스러운 같은 사람으로 받아들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피부색과 다른 언어 다른 생각의 차이로 여전히 남보다 못한 구경거리 삼는 경우가 허다하다.

돈을 주고 데려왔으니 노비요, 물건이라 생각하는 저수준의 사람들도 아직까지 존재한다.

그들도 나름대로 배우고 우리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음에도 우리보다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무시당해야 한다면 저 닭장속의 여느 다른 암탉들과 우리가 다를게 뭐가 있을까?

우리 아이에게도 편견없이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자연스러운 사람들이라고 알려줘야 한다.

나와 조금은 다르지만 전혀 틀리지 않은 사람들, 나와 조금은 다르지만 나보다 못하지 않는 평등하고 존중해야 할 사람들이라는 걸 알려주어야 하는 요즘 이 책은 그런 부분을 너무나 잘 알려주고 있다.

다른 나라에 와서 힘들게 살아가는 그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대해줘야 하는지는 이미 얼룩무늬 암탉이 알려주고 있다.

처음부터 자세하고 친절하게 우리의 문화를 가르쳐주고, 그들의 문화를 수용하고 이해하는 것부터가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길거리에 충분히 넘쳐나고 있는 이민 1세대들이라 불러주고 싶은 다문화 가정의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은 더 넓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하는것을 남이 하지 못한다고 바보 멍청이라고 표현하는 이 책속에서 우리는 서로가 다르듯이 잘하는것이 있고 못하는 것이 있다는걸 인정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내 기준에서 생각하기 바쁘다.

내 아이에게는 서로의 특성을 존중하고 가치를 존중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고 가르쳐 주고 싶다.

 

아이가 열심히 책을 읽더니 질문을 한다.

"엄마 공원에 우리랑 다르게 생긴 사람들이 있지? 그 사람들이 여기에 나오는 부엉이랑 비슷한거야?" 라고 묻는다.

공원에 가면 거의 절반이 외국인인 이곳 시골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떠올렸나 보다.

아이에게 그렇다고 부엉이와 같은 거라고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무시하고 못되게 굴게 아니라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피부색과 언어가 다를뿐 우리가 함께 놀고 이야기할 친구들이라고 말해주었다.

아이에게 어색한 배척감보다는 조금더 자연스럽데 어울리고 존중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싶다.

아이뿐만 아니라 나의 모습도 돌아보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