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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가져온 라망 - 필리핀 옛이야기 ㅣ 다문화 그림책 시리즈 3
신정숙 지음, 베얼루즈 로아 빌라비센시오 그림.필리핀어옮김 / 단비 / 2016년 8월
평점 :
불은 라망이 가져가도 줄지 않은데, 괴물은 왜 못 가져가게 쌩으로 쫓아가다가 결국 쓰러지고 마는 걸까. 연민이 생긴다. 불은 물리적으로 변하지 않는데 불은 불일 뿐이다. 불을 가진 유일한 종족이라는 지위가 사라지는 걸 받아드리지 못했나보다. 괴물은 원래 마음에 상처가 있는 존재였을 지 모른다. 라망의 친구들은 힘을 함께 모아서 불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지만. 원래 소유가 괴물의 것이었다면 그에게 뺏어와서 그가 쫓아오다 쓰러지는 것을 조금 미안해했을까. 뜬금없이 괴물이라고 불리는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은 날이다.
그림도 글도 다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