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도 차별이 되나요? - ‘나는 괜찮다’고 여겼던 당신을 위한 인권사회학
구정우 지음 / 북스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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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 씨가 난민을 주제로 한 인터뷰를 듣고 우리나라 난민과 인권에 대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을 해 볼까 하던 차에 표지가 눈에 들어와 읽게 됐다.

인권이라는 단어는 머리로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마음이 불편한 문제들이 많다 보니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거 같다.

 

난민 문제는 이번 제주도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에서의 난민 문제는 이제 시작입니다. 그렇기에 외면할 수도 없고, 외면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의 선택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나라 문을 걸어 잠가야 할까요? 다수의 국민이 반대하는 한 우리가 준비될 때까지 난민을 받지 않는 게 옳은 걸까요? 그렇게 하면 여성들과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가 앞당겨질까요?”

저자는 민감한 난민 문제도 그들의 처지와 긍정적인 점을 이야기하면서도 사회구성원, 특히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까지 같이 이야기하며 양쪽의 입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주었다. 어느쪽이 정답일 수 없는 문제지만 마지막,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미국에서는 잡스도, 애플도 없었을 거라는 부분이 나름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거 같다.

 

인권을 이야기하는 책이라 결국은 우리가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가긴 하는데 그게 억지스럽거나 동정표로 흐르지 않아서 좋고, ‘이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라고 일단 제시해 주고 그러면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결론으로 이끌어주는 화법이 좋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인권 이야기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가 이기고 지느냐의 문제가 아닌, 전체적인 문제는 무엇 때문에 발행했는가를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그래서 인권의 여러 가지 면을 보고, 또 다양한 입장을 생각해보는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

특히 인권감수성은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내 판단을 점검하고 오류 가능성을 성찰하는 태도라는 글귀가 머릿속에 새겨진다.

이 책의 부제처럼 당신과 내가 웃으며 싸우는 방법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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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여행법 - 먹거리에서 라이프스타일까지, 파리 사는 마케터의 유럽 마트 관찰기
김석현 지음 / 북스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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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라는 말이 언젠가부터 굉장히 흔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마케팅이 이제는 기업이나 특정 부서만의 몫이 아니라, 개인의 역량으로 간주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마케터를 주제로 한 책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 책도 그중 하나인데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마케터의 역량인 관찰에 ‘투자감각’을 입혔다는 것.

투자라고 해서 특별히 금융적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투자란 남들보다 숨겨진 기회를 빨리 발견하는 능력이고,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르게 보는 감각이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을 여행했을 때였다. 코펜하겐 거리에는 특이하게도 이어폰보다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이 월등히 많았다. 마케팅이라는 프레임이 없었다면 나의 관찰은 그저 ‘코펜하겐의 싸늘한 날씨 때문에 사람들이 이어폰보다 헤드폰을 선호하는구나’라고 생각하는 데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마케터의 프레임 덕분에 자연스럽게 코펜하겐 사람들이 어떤 헤드폰 브랜드를 선호하는지 살폈다.
그들의 헤드폰에는 으레 덴마크의 대표 음향기기 브랜드인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로고가 새겨 있었다. 즉 나는 코펜하겐에서 뱅앤올룹슨의 인기를 ‘관찰’한 것이다. 인기의 원인으로 북유럽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투자라는 프레임도 지니고 있던 덕분에 내 관찰은 ‘뱅앤올룹슨에 과연 투자가치가 있을까?’라는 투자자의 호기심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나라면 과연 이런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마케터로 일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있다면,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것이다. 요즘은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다 진실일 수는 없다. 이면에 숨겨진 의도를 읽는 게 중요하다. 게다가 남들이 다 아는 것을 나도 아는 것만으로는 무기가 되지 않는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나만의 프레임으로 해석해서 정리하는 것. 유럽여행 뽐뿌와 더불어 나의 일상을 좋은 자극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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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의 맛 꽈배기 시리즈
최민석 지음 / 북스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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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이 이렇게 진솔하고 유쾌하게 그려질수있구나. 재밌게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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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의 멋 꽈배기 시리즈
최민석 지음 / 북스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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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듯 가볍지 않다. 어? 하고 읽지만 아~ 하며 끝맺는다.
이 책은 그런 매력이 있는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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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행동력 - 몸으로 키우는 캘리포니아 어린이 창의교육
조윤경 지음 / 북스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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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아이에게 말한다.
'창의적으로 생각해봐, 쫌 다르게 생각해봐'라고.
그런데 정작 환경은 그렇게 만들어주지 못하는거같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격랑 속에 인간의 창의성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기계가 사람보다 더 부지런하고 더 똑똑한 데다 복잡한 사고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 기계가 넘볼 수 없는 영역은 인간의 창의성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에게 학습의 두뇌가 있다면, 인간에게는 창조의 손이 있다는 것. 그렇다면 창의성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특히 기성세대인 부모들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아이들의 창의성을 어떻게 북돋아야 할까?

나에 눈에 들어온 프로그램이 있다.
'수업을 바꿔라'
외국의 초등학교, 중학교 등을 돌아다니며 어떻게 학습하고 가르치는지.
그걸 보고 있자니 우리는 왜 그렇게 못할까. 왜 이렇게 변했을까.
예전엔 학교에서 친구들과 열심히 공부하고 신명나게 놀다와서도 또 놀이터에 모여 아니면 집앞 공터에 모여
저녁을 먹기까지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도하면서 뛰어 놀았다. 그러면서 다양한 사회를 배우고 놀이로 새로운 학습도 하면서 지냈던거같은데 요즘은 그런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발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늘 고민했단다. 그러던 차에 연구년을 맞아 초등학생 딸과 캘리포니아에 1년 머무르며 어린이 창의교육을 취재하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고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저자 스스로 창의행동력을 발휘한 결과 깨닫게 된 실천적인 개념의 책이라하여 더 믿음이 가서 읽게 되었다.

창의력이 어려운게 아니라고 3단계로 짧고 강하게 이야기해주었다.
1부 궁금하면 바로 움직인다_행동호기심 일깨우기
2부 몸으로 새로움을 찾는다_행동발견력 키우기
3부 자신의 것을 만든다_행동결정력 키우기

저자의 자녀가 1년을 학습하고 변화 된 모습을 보고 일단 말투와 대화법부터 학습을 차근차근 해 보아야겠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창의성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듯하여 관심있는 학부모나 새로운 수업으로 아이들과 해보고 싶어하는 선생님에게
도움이 될 책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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