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부족한 당신에게 뇌과학을 처방합니다 - 수면에서 숙면으로 건너가는 시간
박솔 지음 / 궁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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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중이 아닌 하루 중가장 긴 시간 동안 하는 일은 당연히 잠자기여야 합니다. (p.5)

 


지난 318,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편안한 잠, 건강한 마음, 행복한 세상이라는 올해의 슬로건이 공개되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잘 자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언급해도 닳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질 좋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기에 숙면은 우리 모두에게 평생의 숙제처럼 항상 남아 있다.

 

기존에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인해 수면 문제를 앓고 있었지만, 근래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건강한 잠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훨씬 증가했다. 지속되는 불안과 스트레스, 재택근무로 불규칙해진 수면 패턴 등이 불면증과 같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를 직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지 않고 있는 듯하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TV 시리즈를 몰아보고 늦은 밤까지 SNS를 즐기는 등 오히려 숙면을 등한시하면서, 다음 날 개운치 못한 아침의 피로감에 또다시 후회를 거듭할 뿐이다.

 


잠들었을 때와 깨어 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신체 기관은 눈동자도, 다른 어떤 기관도 아닌 뇌다. (p.19)

 


박솔 작가가 2015년부터 네이버 캐스트 생물 산책에 연재한 칼럼 <잠의 과학>을 모아 다듬은 책 잠이 부족한 당신에게 뇌과학을 처방합니다가 시의성 있게 출간되었다. 변화하는 잠의 단계부터 여러 가지의 수면 장애, , 낮잠 활용법, 더 나아가 동식물의 잠에 대한 정보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과 우리 의 기능을 관련시켜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 ‘가위눌림은 어떻게 발생할까?’,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건 게으른 탓?’, ‘잠이 안 올 때는 눈만 감고 있어도 될까?’와 같이 평소 잠을 자면서 느꼈던 궁금증들도 다루고 있기에 묵혀둔 호기심이 속 시원히 해소되는 경험도 맛볼 수 있다.

 

충분한 잠을 이루지 못해 생기는 피로와 각종 문제들은 신체와 정신적인 모든 면에서 악영향을 미친다. 앞서 밝힌 문제들과 더불어 잠에 대한 다양한 사실과 정보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서라면 소홀히 여겼던 자신의 수면을 위해 확실한 뇌과학을 처방받을 수 있지 않을까.

 


잠이 부족한 것이 이렇게 심각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는 잠자는 시간이 아깝다는 인식이 강하게 퍼져 있는 것 같다. 밤이 되어도 환하게 불이 켜진 창문과 거리가 익숙하고, 하루 이틀 정도 밤새우는 것은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닌 시대. 그러나 제때 충분한 잠을 자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p.48)

 


해가 지고 밤이 오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오래도록 뒤척이고, 새벽을 지새우고, 별안간 깬 잠에 못다 이룬 수면을 떠나보낼 것이다. 오늘도 잠 못 이루는 현대인들이라면, 늘 잠이 부족해 수면이 아닌 숙면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뇌과학이 초대하는 잠의 세계에 한 번쯤 주목해 보길 바란다.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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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
박애진 외 지음 / 사계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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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이에요. 우주선을 조종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나이죠. 배홍련이라고 해요.” (p.227)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착하고 도덕적이고 효심 지극한 주인공들을 통해 늘 마지막엔 교훈을 빼놓지 않았던 고전 동화들. 입에서 입으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란 운을 떼며 전해주곤 했던 추억의 이야기들이 SF와 만나 파격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곧장 질문을 던진다. 이번에도 과연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결말일까.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은 다 바보야. 하지 말라면 하지 않고, 하라는 거 다 하면서는 절대 살아남지 못해. 요령껏 해, 알겠지?” (p.9)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는 박애진, 임태운, 김이환, 정명섭, 그리고 김성희까지 5명의 작가가 각각 심청전’, ‘별주부전’, ‘해님 달님’, ‘장화홍련전’, ‘흥부와 놀부를 맡아 새롭게 써 내려간 SF 앤솔러지 작품이다.

 

인당수에 뛰어든 재능 있는 기술자 심청이(박애진, <깊고 푸른>), 신선한 간을 배달하기 위해 육지로 간 안드로이드와 클론의 만남(임태운,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 해가 뜨지 않는 밤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소녀와 소년, 호랑이 외계인의 모험(김이환, <밤의 도시>), 우주비행사 홍련이 계모의 계략으로 우주에서 실종된 언니 장화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정명섭, <부활 행성>), ‘흥부의 과학으로 인해 벌어지는 동생 흥부와 형 놀부의 형제 싸움(김성희, <흥부는 답을 알고 있다>)까지. 차별과 시대적 한계로 이뤄질 수 없었던 당대 사람들의 소망을 담아 전해져 온 5가지 고전들이, 현재로선 이뤄질 수 없는 꿈을 기술로 풀어나가는 SF 형식으로 탈바꿈되면서 더욱 신선해졌다.

 

어울릴 것 같지 않던 고전과 SF와의 조합은 기존 이야기들의 세계관을 훨씬 다채롭게 확장시켰다. 더욱이 작가들만의 개성 넘치는 해석으로 그려진 미래 세상은 기존의 고전들과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비교하며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동화 속 그림들과 함께 페이지를 넘기며 읽던 어릴 적 추억을 가진 독자들이라면, 성인이 된 현재 이번 작품을 통해 상상 속 호기심이 충분히 자극될 수 있으리라 본다.

 


원하는 게 있으면 늘 전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어.” (p.124)

 


특히 단연코 돋보이는 점은 캐릭터들에게 일어난 색다른 변화다. 고전 속에서 항상 착하기만 했던 수동적인 인물들이 이번 SF 속에서는 스스로가 먼저 앞장서 자신에게 닥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주체적인 인물들로 변신했다. 더 이상은 신분이 낮아서, 가난해서, 여성이라서, 착해서 당하지만은 않는 주인공들의 적극적인 태도를 통해 묵은 교훈을 뛰어넘는 통쾌함과 짜릿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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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일한다는 것 - 나를 증명하려고 애쓰는 당신을 위한 최명화의 가장 현실적인 조언
최명화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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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세상의 모든 것들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오늘의 신기술은 내일이면 어느새 구식으로 밀려있고, 새로운 유행, 업그레이드된 플랫폼 등은 눈만 뜨면 등장한다. 성장이 가속화된 만큼 기회와 도전의 가능성도 폭넓어졌다. 그런데, 동시에 불안하다. 조금만 한눈팔면 순식간에 뒤처질 것만 같고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는 혼란이 세상 이면에 자욱이 깔린 느낌이다. 도태되지 않고자 누구나 열심히 달려가는 현재, 우리들은 왜 줄곧 내면에 불안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증명되는 존재가 아닌 표현하는 존재다. (p.7)

 


나답게 일한다는 것은 이렇듯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는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있다. ‘대기업 임원 3관왕’, ‘최초·최연소 여성 임원’, ‘상위 1% 파워 전략가등의 수식어를 가진 27년 차 마케터 저자 최명화는 우리의 존재에 대해 표현하고 전달함으로써 완성되는 존재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중심에는 가장 핵심인 나다움이 우선적으로 튼튼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결국 내면의 불안감이 왜 지속되는가에 대한 해답은 제대로 통찰되지 못한 나다움이 줄곧 흔들린 것에 있었던 것이다.

 

1나다움에서 답을 찾아라부터 시작해 2통념을 뒤집는 새로운 성공 법칙’, 3나를 지키면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그리고 4나라는 브랜드를 돋보이게 만드는 10가지 전술까지. 페이지를 넘기며 한 단계씩 거치다 보면 스스로를 다각도로 살펴보면서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나다움이 무엇인지 보다 선명하게 그려볼 수 있게 된다. 방황에서 벗어나 확장된 나다움으로 인생의 성공적인 전략을 세우고자 하는 청년층에게는 이 책이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으리라 본다.

 


새로움을 경험하고 성공과 실패, 감탄과 좌절을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나다움은 선명해진다. (p.47)

 


모두가 모든 영역에서 고유하게 우수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다움은 개인만이 가진 고유한 영역이다. 저자의 조언처럼 우선 스스로의 호흡에 확신을 갖고 그 속도에 맞춰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을 알아가 보자. 남들 다 하는 걸 놓치지 않고 따라 해보며 나도 할 수 있음을 억지로 증명하기보다, 자신만이 가진 유일한 가치를 찾고 인정하며 전략적으로 길을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누구와도 견주기 어려운 차별화된 성공을 이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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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E. M. 리피 지음, 송예슬 옮김 / 달로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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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워진 세상이다. 타인의 시선이 우리 몸에 대한 자기관리의 기준으로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누구나 볼 수 있는 소셜미디어 내에서는 깨끗한 피부, 뚜렷한 윤곽과 몸매 등을 위해 필터와 보정까지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젠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까지 눈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게 되었다.

 

동시에 우리 몸을 향한 자신의 시선도 모나기 쉬워졌다. 아무 탈 없는 평범한 스스로의 몸도 자기관리를 자랑하고 보여주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선 파괴적인 색안경을 쓰고 보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E. M. 리피의 장편소설 스킨한 사람의 평생의 기록을 담은 일지라는 소개에서도 그렇듯, 인간의 몸은 개인마다 다 개성을 지니고 다를 수밖에 없음에도 말이다.

 


"그렇게, 천장에서 내려다보는 내 몸은 통통하다. 죄책감에 어쩔 줄 모르는 몸뚱어리. 무력한 나를 내가 지켜본다. 자기혐오와 설탕 덩어리로 가득 찬 공이 되어, 내가 저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다." (p.59)

 


데뷔 소설 레드 더트로 아이리시 북 어워드와 루니 아이리시 문학상을 수상한 저자는 이번 신작 스킨에서 폭식으로 인해 자기혐오에 가득 찬 주인공 나탈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행을 하면 인생을 달리 보게 된다는 말에 훌쩍 떠난 나탈리는 생각보다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뜨거운 날씨와 모기, 그리고 퉁퉁한 자신의 몸에 어김없이 날아드는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하염없이 짓뭉개짐을 느낄 뿐이다.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케이크를 입에 욱여넣는 나탈리는 충동적인 폭식이 아니면 그 공허함과 아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터질 듯한 배를 느끼고 나면 몰려오는 죄책감과 자기혐오라는 악순환 속에서 이번에는 자신의 시선으로 스스로를 파괴한다.

 

나탈리의 자존감은 그칠 줄을 모르고 고통받지만, 발리에서부터 페루까지 이어지는 긴 여행을 통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마리화나를 피우는 전 수영 선수, 술을 많이 마시는 룸메이트, 연애 없인 못 사는 친구 등 다양한 타인들을 마주하며 모두가 각자의 고통을 안고 살아감을 깨우친다. 그리고 저마다 나름의 대처법도 알고 있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의 몸에 향했던 자신의 모진 시선을 조금씩 둥글게 다듬어간다.

 


"이제 남은 건 코르셋처럼 복부를 감싼 붕대뿐이다. 내가 일어난다. 붕대를 끌러 빙빙 풀어낸다. 천천히, 그의 몸이 자유로워진다." (p.351)

 


스스로를 옥죄는 가장 가혹한 코르셋은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내 시선이다. 그것을 풀 수 있는 건 자신뿐이다. 소설 속 나탈리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을,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내 것으로 가꿔갈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한다.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해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함께 거치다 보면, 독자들은 그 시선 끝에 마침내 진짜 자기 사랑을 마주하고 스스로를 조여 왔던 자신의 시선을 조금씩 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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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 디지털 시대의 인간 광고판
볼프강 M. 슈미트.올레 니모엔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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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 우리나라 대표 한 인터넷 포털에서는 인플루언서 검색을 정식으로 내놓았다. 광고라는 보상과 창작활동 지원을 내세워 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러 인플루언서들을 끌어모았다. 현재 10번이 넘는 탈락에도 다시 지원서를 제출했다는 수많은 후기들은 인플루언서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인플루언서는 존재 자체가 광고고, 살아 있는 광고판이다.” (p.81)

 


유튜버, 팟캐스터이자 영화평론가인 볼프강 M. 슈미트와 저널리스트 올레 니모엔은 관심 경제 시대의 최고 권력자로 자리매김한 인플루언서들을 경제, 사회, 문화 측면에서 골고루 분석한 인플루언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책에선 디지털 시대의 인간 광고판이라 불리는 인플루언서들의 일상은 어떻게 광고가 되는 것이며 그 뒤에 가려진 자본주의의 비밀은 무엇인지, 우리는 왜 그들을 부러워하고 그들처럼 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면밀히 파헤쳐 주고 있다.

 


누구나 온라인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시대지만, 시장을 선점한 톱스타들이 꿈쩍 않고 버티고 있으며 게다가 알고리즘이 (그리고 팬들이) 그 스타들의 사진과 영상을 더 열심히 볼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름 없는 일반인이 온라인에서 벼락 스타가 될 확률은 점점 떨어진다.” (p.295)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이제 단순히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아니다. 저자는 마케팅 분야에서 자신만의 콘셉트로 각종 상품을 홍보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SNS 스타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인플루언서들은 정사각형의 틀 안에서 가장 이상적인 일상을 보여주며 누구나 자신처럼 될 수 있다고 주입한다. “결국 결정은 여러분들의 몫이겠죠?” 광고인 듯 광고 아닌 광고, 특히 증언 광고에 탁월한 그들은 다정한 말투로 팔로워들에게 다가가 능숙하게 자신들의 배를 채운다. 팔로워와 팬들은 인플루언서의 친구들이다. 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자신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착각을 심어 주면서 인간 광고판으로서의 위상을 높여간다.

 

하지만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높은 유명세에 비례해 위험 부담 또한 상당하다는 사실이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광고 논란과 그 후폭풍은 팬과 팔로워들이 느끼는 엄청난 배신감에서 나온다. 최근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 출현해 나날이 화제에 올랐던 한 인플루언서의 명품 브랜드 짝퉁 논란이 일파만파 된 것도 그의 영향력이 연예인 못지않게 컸기 때문이다.

 

멀티 페르소나의 시대. 많은 사람들이 여러 계정의 SNS에서 다양한 자아로 활동하며 취미를 넘어 스타 인플루언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나도 꾸준히 관리하면 수천 명의 팔로워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장밋빛 미래를 그리지만, 거의 대다수는 잿빛의 현실을 마주한다. 설상가상으로 버추얼(Virtual) 인플루언서가 등장해 인기를 얻으면서, 광고주들은 오히려 논란의 여지가 없는 가상 인간을 더욱 선호하는 추세다.

 

누구나 빛을 향할 수 있지만, 아무나 빛을 발할 수는 없다. 이것이 인간 광고판 인플루언서 생태계의 현실이다. 책은 말한다. 이미 유명세를 탄 SNS 스타와 이제 막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애쓰는 새싹들 사이에 눈에 띌 만한 차이는 사실 거의 없다고. 유일한 차이는 그들은 성공했고, 그러지 못한 자들은 실패했다는 것뿐이라고. 막연한 희망으로 가득 찬 모든 인플루언서 꿈나무들이 이러한 현실을 다시 한번 면밀히 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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