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의 단점으로 꼽히는 것이 지나치게 어렵고 현학적인 경향이 있디는 것인데 요즘은 그러한 비판을 잗아들여서 한국문학도 좀 더 대중이 접하기 쉬운 코드의 무난한 작품들도 많이 출간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신라 공주 해적전도 그러한 작품의 일환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사실 한국소설 스펙트럼이 다소 어려운 작품 위주로 주목받았고 이 책처럼 현대 배경이 아닌 소설들은 약간 변방의 작품으로 여거진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소설을 발건해서 너무나 반갑고 새로웠습니다.한수생이 장희를 만나서 처음에 시험을 극복하고 남편이 된다거나 한수생에 대해 모략을 일삼는 주변인물 등등 전통적인 주인공에 대한 위기 클리셰를 흥미롭게 활용하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또 마지막에는 둘이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까지 너무 재미있고 역사에 관심도 가지게 하는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될 수 있을 거 같아요.남북국시대 가상의 공주가 만약에 바다로 나간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기반으로 쓰인 작품인데 무척 흥미로운 소재라서 일단 소재만으로도 눈이 반짝반짝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공주라고 하면 궁에 갇혀 사는 수동적인 이미지를 생각하는데 공주지만 진취적이고 바다로 나가는 능동적인 모습 그리고 주변인물과 함께 모험을 한다는 스토리 등등 기본 동양 역사소설 속 공주의 틀을 깨는 모습이 많아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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