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지하방의 냉기, 삶의 습기. 그냥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많은 이들의 도전과 좌절이 그대로 묻어나 있는 책이며, 소설가 황정은이 현실을 직시하기로 결심했을 때 보여줄 수 있는 혁명의 기록물이라고 생각합니다.이렇게 살아있는 세운상가 연구를 본 적이 없다는 한 소개문구가 절절히 공감가는 책이기도 합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필치로 쓰여져서 독자의 마음을 부여잡는 것도 매력을 더해주는 점이기도 하고요. 세월호와 촛뷸혁명을 통해 어떤 것을 얻고자 했고 무엇이 바뀌었나 읽으며 여러 가지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황정은이라는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질 정도로 강렬한 책인 것은 물론입니다.붉게 타오르는 것 같은 강렬한 표지와, 디디의 우산이라는 역시 강렬한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일지 읽어보았는디 과연 제목다운 강렬한 메시지를 제 마음에 남겼습니다. 이 시대의 현안을 문학으로 잘 녹여낸 작품이라 위험하면서도 그만큼 매력이 넘쳐납니다.연작소설이라서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고 일부 작품들은 사실 저에게는 많이 어려웠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리 난해한 문제로 다가오기보다는 무언가 깊은 마음에 흔적을 남긴 작품들에 가까웠습니다. 어렵긴 해도 여운이 많이 남는 가치 있는 작품들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