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 - 다보탑의 돌사자는 어디로 갔을까?
혜문 지음 / 작은숲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는 과거의 사실을 바탕을 이야기하는것이다. 과거가 없다면 현재가 없다는 진리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우리는 알아야할 과거를 얼마나 알고있는것일까?

역사의 중요성이 점점 줄어들면서 그 역사의 보존이나 가치를 상실해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 문화유산이나 유물등 알아야할 사실들을 알고 있어야만 다음 세대에 전하고 또 다음 세대에 전해져 보존, 유치, 그가치가 더 높아진다는 생각이다. 이것이 우리가 할수있는 작은 의무이자 애국이란 생각이 든다.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는 작은 애국을 실천하기위해 알아야할 책이다.

누군가가 하지않으면 잊혀지고 지나칠 일들을 의식있는 이들이 선두에 서서 앞장서주니 시민들은 응원하고 지지해주면 되니 얼마나 감사한일인가..

다른면에서는 너무 화가나고 흥분이 되었다.

특히 명성황후를 살해한 칼, 히젠도가 신사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에서였다.

도대체 뭐하는 것인지... 도대체...

저자의 말중 "세계 역사상 타국의 왕비를 살해한 물건이 현재까지 보관되어 있다는 말은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나아가 근대 법치국가의 성립이후 살인에 사용된 흉기가 해당 검찰이나 국가에 압수되지 않고 개인 혹은 단체에 남아있다는 것은 납득할수 없는 일입니다. 게다가 비극적인 한일 역사의 한 장면을 그대로 담고 있는 칼이 아직까지 보존되어 있다는 것은 미래를 위해 바람작한 일이 아닐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자존심 문제다. 명성황후 시해후 만행에 대해서도 분노케하는데 그칼을 신사에 보관하고 있다니..휴~ 한숨이 절로 나왔다.

혜문스님의 뜻데로 좀더 바람직한 방법으로 처분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알면 알수록 열받는다고 생각한 부분은 국립중앙 박물관 측의 처세다. 우리 문화재와 유물에 보관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기관이 기록오류, 소재파악도 안되고 보관허술등 있을수없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유물의 가치를 낮춰서 평가한건지 아님 모르는건지 알수가 없는 처세였다.

보스턴에 있는 사리부분도 답답한 일이다. 문화재재자리찾기 관계자들의 노고가 부끄럽게 문화재청장은 사리만의 반환의 주장을 동의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첫째, 사리와 사리구를 분리될수없다.

둘째, 일괄문화재중 부분만을 돌려받을 수없다.

셋째, 사리만 받을경우 훗날 사리구의 반환이 문제되었을때 사리 반환이상의 논의가 진전되기 어렵다는 이유다.

그로 보스턴에서 반환조건인 정부 지지의사 표명요구를 불이행하므로 결정이 백지화되고 말았다.

시민, 문화재재자리찾기 관계자의 생각과 문화재청장의 의견이 과연 유물을 찾겠다는 하나의 목적일까하는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었다.

하버드대에 소장된 '헨더슨컬렉션'의 작품들은 한국의 문화재를 돋보이게해줄 만큼 훌륭한 도자기와 토기들이 있었다고한다. 우리의 것인데도 우리나라에는 없는 유물이라...원통할 노릇이다.

힘없는 국가의 비애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현실을 거부할수없는거 또한 지금이니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혜문스님의 말중 "그들에의해 선물로 혹은 뇌물로 전달된 우리의 자식들은 어느새 세계최고의 대학까지 흘러와 하늘아래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우리가 관심갖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이상을 드높이고 있었다." 그러면서 "제 눈뜰 요량으로 곱디고운 딸 팔아 뺑덕어미와 재미보고 사느라 세상시름 잊었던 못난 아버지, 황후가된 심청 앞에 불려 나가자 혹시 딸 팔아먹은 죄가 들통난 줄 알고 살려 달라고 애걸복걸하던 그 못난 아버지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적절한 비유다.

"한국에서 전쟁 고아가 되어 거렁뱅이로 전전하느니 미국에 입양가서 시민권자로 살아가는게 어찌보면 좋을수도 있으니까"

마음아픈 현실이다. 현대판 심청이의 말에 공감이 갔다.

국보급 문화재 <조선왕조실록><조선왕실의궤>를 돌려받는것이 학자나 관료들의 노력이 아니라 민간의 노력으로 성사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인정하고 싶고 수고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내가 우리가 지켜야할 과거, 역사에 무관심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반성하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 혜문스님을 비롯한 문화재재자리찾기에 열정을 불태우는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다.

빼앗긴 우리의 문화재를 찾는다는거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발벗도 나서는 그들에게 힘은 못되어줄 망정 힘빼는 일은 안해야할텐데 짠한 마음이 드는 부분들이 많았다. 알아야할 권리를 행사하지못하고 묵인해왔구나하는 생각에 다시 반성해보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에게 교과 내신을 위한 역사가 아니라 한 국민으로서 알권리와 알아야할 의무를 부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역사에 한층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책을 통해 알게된점도 참 많았다. 딸에게 꼭 읽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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